[지령 788호 기사]흔히 인공지능 시대 강자 기업으로 포털사를 손꼽는다. 하루에도 수천만 명이 방문해 데이터를 입력하는 서비스. 이를 활용한 데이터는 막대한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때문에 구글과 바이두, 네이버와 같은 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 강자라 한다.따지고 보면 그들에 못지 않은 기업들이 가까운 곳에 있다. 하루 수 백만 명이 몇 시간동안 생활하면서 데이터를 남기는 서비스. 바로 온라인게임 서비스다.게임사들이 보유한 데이터는 구체적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채팅에서부터 차이는 시작된다. 단순히 단어를 검색하는 포털사와 달리 게임
[지령 787호 기사]최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사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2M’ 1주년 기념 광고에 깜짝 출연했다. 이전에도 자사 게임 광고에 출연했던 전적이 있던 김 대표는 이번 광고에서 좀 더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영상 속 김 대표는 금발 머리의 중세시대 대장장이로 특수 분장한 모습으로 출연했고, ‘리니지2M’ 핵심 개발진들도 함께 나온다. 해당 광고는 ‘리니지2M’의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것이다. 이번 시도도 그러하지만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김택진 대표가 대중들이 많이 접하는 광고 미디어에
[지령 786호]게이머들은 최근 차세대 콘솔 발매와 ‘차세대 게임’이라는 키워드에 설렘을 가득 안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차세대 콘솔에 맞춰 각 게임사들이 일제히 신작 패키지게임의 가격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가격대 상승의 중심에 서있는 게임들은 모두 각 게임사를 대표하는 AAA급 신작게임들이다. 모두가 차세대 콘솔 론칭에 맞춰 기술력을 총동원한 타이틀이 대표적으로, 발표된 게임들의 가격과 이후 예측은 평균 69.99달러(한화 약 8만 원)대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기존까지의
[지령 785호 기사]최근 바이오, 게임 등 소위 ‘언택트’ 업종의 신규 상장주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지난 10일 코스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 일반공모 청약을 마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을 계속 내놓고 있고, 실제로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들에게 아무런 리스크도 없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많고, 빅히트만 하더라도 방탄소년단 I·P가 기업이 아닌 아티스트에
중국 게임시장도 내수 경제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으로 인한 양국의 여러 규제들로 중국의 IT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기업들은 자국에서의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싱가포르 등으로 법인을 옮기거나 거점회사를 설립해 해외 비즈니스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의 이같은 경제 상황은 게임산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중국음수협게임공단(中国音数协游戏工委发布, GPC)가 발표한 올 3분기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매출 증가율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
[지령 784호 기사]지난 9월 23일 도쿄게임쇼2020(이하 TGS2020)이 개막한다.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편해 첫 선을 보였다. 행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두고, 각 게임사들의 배너를 건 뒤 이를 알리는 형태로 기획됐다. 홈페이지가 전시장 역할을, 각 배너가 일종의 ‘부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그런데 막상 ‘부스’를 방문해 보면 별다른 내용이 없다. 이벤트를 알리는 유튜브 방송 링크와 안내를 위한 텍스트 몇 줄이 전부다. 전시 행사에서 볼 수 있는 게임 안내나 체험 이벤트, 경품 이벤트 등 즐길 거리들은 찾
[지령 783호 기사]게임의 위상이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 역사를 새로 썼고 엔씨소프트는 우리나라 500대 기업 중 7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17개 기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매출 1조 클럽 게임사는 이제 단일 기업이 아니라 다수의 기업이 합류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과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한 크래프톤이 가세한다면 국내 게임상장사의 전체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맞을 것이라고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얼마전 정부가 발표한 K-뉴딜 선도기업으로 이들 기업이 자주 거론되
[지령 782호 기사]금년도 글로벌 게임업계의 초점은 현세대 콘솔기기의 마지막과, 차세대 콘솔의 도래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게이머들의 시선은 현세대 콘솔의 황혼기를 장식할 대작과 차세대 콘솔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AAA급 게임들의 하반기 대두에 집중돼 있었다.다만, 8월 현재 하반기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장 뜨거운 게임은 대규모 자본과 개발인력을 활용한 AAA급 대작 게임이 아닌, 소규모 개발팀에서 선사한 인디게임 ‘폴 가이즈’가 스폿라이트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게임은 매우 단순하다. 최대 60인이 참
[지령 781호 기사]최근 어느 슈팅게임에서 핵 사용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사 측에서 매주 발표하는 제재 현황에 따르면, 매주 6만 명에서 10만 개에 이르는 계정이 영구 이용정지 처리된다.게임사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모든 핵 이용자를 적발해 제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제재를 해도 핵 개발자들은 개발을 멈추지 않고, 사용자는 꾸준히 생겨나는 형국이니 이해는 된다.하지만 아무리 게임사가 이런저런 조치를 취한들 유저들은 이같은 조치에 실효성이 없다고 성토한다. 제재된 계정 숫자는 그
[지령 780호 기사]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인기다. 17일 론칭한 직후 반나절동안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탑10위를 유지했다. 새벽 1시에 게임을 시작한 스트리머들은 장장 13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 했고 밤에 더 하겠다며 선언했다. 리뷰어들은 평점 84점을 내걸며 수작 판정을 내렸다.이 게임에 때 아닌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가장 큰 논란은 ‘왜색’이다. 사무라이를 주제로 역사를 뒤바꾸는 선택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다. 또, 여몽침공에 ‘고려’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외 취급’을 받았다며 분개하는 목소리도
[지령 779호 기사]‘혁신에 대한 좁은 시야는 기업의 눈을 멀게 한다.’유명 경영 학술지 MIT 슬로언 매니지먼트 리뷰에서 나온 말이다. 기업이라면 넓은 혁신사고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를 이 경우에 빚대어 볼 필요성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융·복합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게임기업들도 잇따라 시장에서 다양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눈에 띄는 점은 비게임기업들의 시장 침투다. 대표적으로는 삼성과 SKT 등 5G 기반의 전자통신 업체를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사
[지령 778호 기사]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소니까지 자사의 PS5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차세대 콘솔게임의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다. 비록 국내에서는 거치형 콘솔이 가진 시장 점유율은 저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거치형 콘솔이 지닌 의미는 AAA급 게임의 핵심 플랫폼으로 여전히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8세대로 지칭되는 PS4와 Xbox One이 등장한지 약 7년, 기자를 비롯한 콘솔 게이머들에게 올해는 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는 해로 다가와 있다.그렇다면 그 기다림의 끝에서
[지령 777호 기사]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을 지녔다. 똑같은 영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에 집중하는 사람, 감독이 숨겨놓은 복선을 찾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배우에만 집중하는 사람 등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더 나아가 좋아하는 영화를 반복해서 감상하는 ‘n차 관람’도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이 때문에 우리는 동일한 작품을 두고, 각기 다른 시각에서 탄생한 명장면과 해석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치열한 의견충돌과 다채로운 감정공유는 작품 바깥에서 경험자들만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를
[지령 776호 기사]최근 모 게임에서 표절 논란이 일어나 시끌벅적했다. 전체적인 일러스트는 일본의 어느 만화를, 게임 자체는 국내 인디게임을 표절했다는 것이 골자다. 결국 그 게임은 출시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살펴본 그 게임의 각 요소들은 너무하다 싶은 수준이다.음악 애호가인 기자는 이같은 풍경이 꽤나 익숙한 편이다. 심심찮게 표절 시비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음악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음악에서의 표절 논란은 ‘장르적 유사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심지
[지령 775호 기사]정의당 비례대표로 제 21대 국회에 입성한 류호정 의원은 자신을 ‘게임개발 전문가’나 ‘게임산업 전문가’로 확신하는 듯하다. 게임업계에 일어나는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그의 게임회사 근무 경력은 인턴기간을 합쳐 약 3년. 그 사이 마케팅팀과 사업팀(방송) 등을 오가면서 팀을 여러 번 변경했다. 업계 통례상 분야 근무기간 3년 이하 인력은 ‘초급 인력’에 속한다. 근무 도중 분야를 변경했으니 사실상 대표자로서 ‘경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프로게이머로서는 ‘대리게임’을 했다. 이른바 어둠의 실력자 ‘압도’가
[지령 774호 기사]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바뀌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온라인 세상’에 급격히 몰입하는 분위기다. 게임에 대한 인식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게임을 질병코드로 분류했던 세계보건기구(WHO)조차 게임 플레이를 권장하는 목소리다.관련업계에서는 현 사회적 분위기가 게임산업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그간 우리 사회에서 게임은 긍정보단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존재했다. 도박, 중독 등으로 규정한 키워드에 얽매어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진흥보단 규제
[지령 773호 기사]기자의 주변에는 게임이나 웹툰, 소설 등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 선호를 넘어 관련업계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게임업계 전문지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회진출 전 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상담 요청도 꽤나 받는 편이다.씁쓸한 사실은, 이들에게 자신 있게 콘텐츠업계를 추천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로망과 다른 현실 때문이다. 기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 상당수가 콘텐츠업계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다. 창의성을 요구하기에 자유분방하고, 제약이 별로 없다는 등의 식이다. 하지만 기
[지령 772호 기사]‘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VR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우리돈 2조 5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마크 주커버그는 ‘가상현실’이 곧 미래라고 보고 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투자했다.3년 뒤 마크 주커버그는 지탄을 받는다. 미래라고 칭했던 가상현실 시장은 기대 이하, 2조 원을 투자할 가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돈다. 그러나 마크 주커버그는 ‘예상했던 것 보다는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할 뿐 공격적인 투자는 계속됐다.그로부터 2년 뒤 2019년 페이스북은 신형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출시한다. 출시 직후 3개
[지령 771호 기사]전세계 영화산업 역사에 큰 획이 그어졌다.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이 미국 할리우드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무려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동양계 영화가 서구권 영화상에서 이른바 ‘도장깨기’ 식으로 수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우리나라 영화산업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이번 수상은 국내 게임산업계에서도 많은 귀감이 될 듯하다. 올해 주요 게임사들의 화두는 ‘글로벌 공략’이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 N사들은 한 목소리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선언
[지령 770호 기사]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수십, 수백만 명의 구독자와 시청자를 보유한 만큼 조심스러운 행동이 요구되지만 이들을 제지할 수단이 없는 것이 문제다.우한 폐렴이라고 명명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가운데, 대구에서 한 유튜버가 몰카를 시도해 눈쌀을 찌푸렸다. 이들은 대구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추격하는 몰카를 촬영,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5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비슷해보이즈’ 채널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몰카 촬영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