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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드러낸 ‘도쿄게임쇼2020’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10.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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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4호 기사]

지난 9월 23일 도쿄게임쇼2020(이하 TGS2020)이 개막한다.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편해 첫 선을 보였다. 행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두고, 각 게임사들의 배너를 건 뒤 이를 알리는 형태로 기획됐다. 홈페이지가 전시장 역할을, 각 배너가 일종의 ‘부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런데 막상 ‘부스’를 방문해 보면 별다른 내용이 없다. 이벤트를 알리는 유튜브 방송 링크와 안내를 위한 텍스트 몇 줄이 전부다. 전시 행사에서 볼 수 있는 게임 안내나 체험 이벤트, 경품 이벤트 등 즐길 거리들은 찾아볼 수 없다. 디자인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듯 흔한 블로그를 보는 듯한 전시 콘셉트다.
그 마저도 볼 수 있다면 다행이다. 한 번 접속하는데 수 분이 소요되며, 그마저도 서버 오류로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각 게임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 훨씬 편하며, 볼거리도 많은 실정이다.
실효성 면에서도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9월 24일 오후 10시에 진행된 ‘스퀘어에닉스’ 발표를 보면 25일 기준 ‘스퀘어에닉스’ 유튜브 채널 조회수는 60만 회를 돌파했다. 그러나 TGS2020 공식 영상 조회수는 20만 회에 지나지 않는다.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인디게임쇼는 조회수 7천 회, 기조연설은 5만 회에 그렸다. 매년 수십만 명이 방문한다던 전시회로서는 자존심을 구긴 수치다.

상황이 이쯤되면 TGS 행사 자체의 실효성에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오는 11월 19일에는 지스타2020이 개막한다. 국내에서도 이제 행사는 민낯을 드러내게 된다. 파급력은 확연히 드러나게 되며, 전시는 즉석에서 평가받는다. 부족한 준비는 행사 정체성을 뒤흔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철저히 준비를 거쳐야만 생존할 수 있다. 관련해 ‘온라인 행사’는 24시간 전시다. 24시간씩 4일. 96시간을 채울 콘텐츠는 준비됐을까 걱정이 먼저 앞선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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