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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글로벌 진출 ‘선택과 집중’

  • 편집국장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17.07.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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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가 올해 2017년 6월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전 세계 200개 나라에서 79개 언어로 번역돼 4억 50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인세로 벌어들인 수입 11억 5000만 달러(1조 3100억 원), 영화 수입은 77억 달러(8조 7000억 원) 등 관련 상품과 관광까지 포함해 약 2,700억 달러(약 308조 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삼성전자가 20년 동안 반도체를 수출 한 금액(약 230조 원)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문화 콘텐츠의 가치가 얼마나 높을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역시, 콘텐츠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 1위는 게임 콘텐츠로 올해 그 어느때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번 우물 안 개구리로 치부됐던 한국 게임들이 올해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경쟁력 뒤에는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핵심은 I·P(지적 재산권)와 U·X(사용자 경험)로 꼽힌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저들이 원하는 핵심을 집어내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나이츠’를 통해 모바일게임은 성공이 희박하다는 일본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동남아시아 공략까지 성공인 성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기존 I·P뿐만 아니라, 새로운 I·P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어필했다는 점이다. 넷마블게임즈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신규 I·P는 ‘세븐나이츠’, ‘레이븐’ 그리고 ‘모두의 마블’이다. 한 번 이상 씩 글로벌 진출을 마쳤고, 각 게임 모두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I·P로 꼽히는 ‘리니지’의 글로벌 도전 역시 흥미롭다. 일단, ‘리니지2 레볼루션’이 동남아시아 1등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원작 I·P 소유자인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북미와 중국이다. 중국의 경우, 서비스 제약에 한국 회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 파트너를 전적으로 믿고 서비스를 계획하는 방법뿐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서비스만 제대로 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난공불락으로 꼽히고 있는 북미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 모습이다. 일단 다행인 것은 스마트폰 사용량 1위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이라는 점이다. 게임은 3위로 20% 미만으로 꼽힌다. 그 만큼 시장이 아직까지 파랗다는 뜻이다. 경쟁력이 있다면 충분히 파고들어 성공을 일궈 낼 수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유명 I·P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이미 몇몇 게임사들은 유명 I·P와 계약을 마치고 게임을 개발중이다.
문학과 영화 영상 등과 게임은 분명한 차이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공통점은 스토리가 좋아야 초기 이탈률이 적다는 것이다. 게임성 역시, 현재와 같은 양산형 RPG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좋은 I·P(스토리가 좋은 작품)와 색다른 게임성(쉽고 재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어우러진 게임 개발은 물론, 북미 이용자들의 성향 파악이 필요하다. ‘배틀그라운드’에서도 알 수 있지만, 북미 시장만 잘 공략해도 I·P 파워는 수십배 상승할 수 있다. 글로벌 진출도 이제는 제대로 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이에 맞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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