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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더게임-괴도 키튼] ‘헉’ 소리 나는 국산 게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8.25 14:03
  • 수정 2014.08.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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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 괴도 키튼
● 개발사 : 원더피플
● 플랫폼 : 안드로이드

 

처음 보는 순간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게임이 나오다니. 기업 이름을 보는 순간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는 갱이로운 것을 만든다. 그리고 그것으로 세계를 바꾸고자 한다.”라고 프랜차이즈를 설명하던 원더피플의 신작이다. 네오플,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설립했던 허민 대표의 원더피플과도 관계가 있다.
이 회사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손그림 레이싱(?)이다.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림을 그린 듯한 그래픽이 눈에 띄는데 게임은 더 황당하다.
이들은 시작부터 농협을 턴다. 그리고는 무작정 달린다. 쫓아오는 차들을 기관총으로 부수고 폭탄을 던지고 해서 파괴한다. 달리다 보면 보스가 출몰, 이 보스를 파괴해야 성공적으로 은행을 털 수 있다. 보스를 처리하지 못하고 따라잡힌다면 순식간에 경찰서에 연행돼 쇠고랑을 찬다.
때문에 번 돈을 충실히 재투자(?)해 차가 좀 더 빨리 달리도록 만든다거나, 강력한 무기를 들어 쫓아오는 차들을 파괴해야 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별의별 은행들을 다 터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 어쩌면 IMF도 털지도 모르겠다. 신나는 배경음악과 함께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여러모로 우리나라에서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래픽과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 실제로 나왔다. 드디어 개발자들을 옭죄던 족쇄가 풀린 것일까. 일단 족쇄가 풀려 미쳐 날뛰는 개발자들은 응원을 하고 봐야 한다. 더 미쳐 날뛰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박수를 치고 꽹과리를 울려야 한다.
고양이가 은행을 털고 있으면, 개 모습을 한 견찰들이 가득 탄 트럭이 뒤통수를 쫓아야 하고, 하늘에서는 메테오가 떨어지는 게임들이 나와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시대가 돼야 한다. 기꺼이 내 지갑도 털어가게 놔둘 수 밖에 없다. 신나는 괴도 키튼의 은행 털기를 응원해 본다.

※ ‘터치 더 게임’은 매주 화제를 불러 모은 스마트폰 & 피처폰용 게임을 선정, 이에 대한 기자의 시각을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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