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한국 시간으로 오는 3월 20일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11번째 세트 ‘먹물 우화’를 출시한다. 앞서 회사 측은 2월 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규 세트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먹물 우화’는 한국과도 강한 연관성이 있는 세트다. TFT 개발진은 라이엇 게임즈 한국 지사를 방문했다가 동양적인 전경이 담긴 접이식 병풍을 목격하면서 신규 세트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세트에 새롭게 추가된 ▲혼돈이, ▲영혼의 꽃 칸메이, ▲퐁당이, ▲미니 영혼의 꽃 아리, ▲천상의 궁정 및 신규 배틀패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먹물 도깨비, ▲먹물 징징이, ▲땅의 꿈 등은 동양의 수묵화에서 영향을 받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먹물 우화’의 또 다른 핵심 콘셉트는 ‘운명’이다. 이번 세트에서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크게 바뀌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조우자’다.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2~5라운드에 전장이나 공동 선택에서 ‘조우자’를 만나게 되고,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례로 ▲영구적으로 상점 아이템 한 칸을 삼키는 대신 조합 아이템을 지급하는 ‘초가스’, ▲무작위 유닛을 제공해 게임을 흥미롭게 하는 ‘오른’, ▲증강이 나타나는 라운드를 무작위로 바꾸는 ‘릴리아’. ▲모든 이용자를 처치해 그 즉시 순위가 결정되는 ‘케인’ 등이 ‘조우자’로 준비돼 있다. 이런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TFT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적응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신규 특성도 공개됐다. ▲아군에게 별 레벨에 따라 강화되는 버프를 제공하는 ‘천계’, ▲영웅 케일을 소환하고 스킬과 패시브를 강화시켜 나가는 ‘이야기꾼’, ▲서로 이어져 고유한 추가 효과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필연’, ▲모든 팀원에게 장착이 가능한 마법 문신 아이템을 제공하는 ‘먹그림자’, ▲일정 이상 연패를 쌓은 이후 승리했을 때 더 큰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행운’, ▲이용자 레벨에 따라 추가 효과를 얻고 판매하면 경험치를 제공하는 정수에 힘을 저장하는 ‘귀인’ 등이 추가된다.
 

TFT만의 오리지널 및 플레이어블 챔피언도 등장한다. ‘아펠리오스’의 누이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나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배경 인물로 등장했던 ‘알룬’이 ‘먹물 우화’에 모습을 드러낸다. ‘알룬’은 가로 일렬의 범위 공격을 가하는 스킬을 사용하며, 아군에게 공속 버프를 제공하는 챔피언이다. 이외에도 ‘코부코’는 TFT를 통해 LoL 세계관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요들 챔피언이다. 최대 체력 증가 효과가 중첩되며, 주문의 대미지가 자신의 체력에 비례하는 특성을 보유했다.
 

게임의 부가 기능 및 편의성 개선도 진행된다. 먼저 팀 구성 기능의 경우 최대 10명의 챔피언을 지원하기 위한 UI가 PC와 모바일에 업데이트된다. 아울러 스냅샷 기능이 추가돼 현재 전장에 배치된 챔피언들의 조합을 저장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챔피언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특성을 바로 이미지로 살펴볼 수 있는 툴팁 기능도 도입된다.
 

장식 요소 설정과 관련된 기능도 개선된다. ‘미보유 상품 보기 켜기/끄기’ 기능이 모바일에도 추가되며, 전략가나 결투장, 평판 효과를 최대 8개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즐겨찾기’ 기능이 가능해진다. 특히 로테이션 상점을 통해 과거 출시됐던 미니 챔피언이나 결투장 등의 한정 상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점에서 구매에 필요한 신규 재화는 보물 왕국, 배틀패스, 이벤트 등으로 획득 가능하다.

한편, TFT 개발진은 “미드 세트(0.5세트) 없이 바로 신규 세트를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팀의 규모가 커졌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가 빨라질 것”이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유저들이 빨리 ‘먹물 우화’를 플레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TFT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