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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 “‘포트나이트’ 플랫폼화 순항, 소셜엔터테인먼트 혁신적 미래 선보일 것”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12.12 15:35
  • 수정 2023.1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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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가 최근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유저들을 다시 끌어 모으는 분위기다. 한 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잇다른 운영과 업데이트를 통해 복귀 유저들이 늘어나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후문이다. 에픽게임즈측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으로 DAU가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낸다. 이 수치는 ‘포트나이트’서비스 이후 6년간 최고 수치로 남는다. 이 같은 결과 이면에는 ‘포트나이트’가 갖는 게임성도 분명히 있을 수 있으나, 게임 외적으로 단행하는 마케팅 전략과 운영전략이 결부된 결과물로 보인다.

‘포트나이트’는 시즌4를 마무리짓는 이벤트로 빅뱅 이벤트를 편성한다. 최대 4인이 함께 들어가 새로운 변화를 관전하는 이벤트다. 축하 무대(?)로 에미넴이 등장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사이즈가 컸다. 이 이벤트에만 실시간으로 4천 4백만명이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등 부가 콘텐츠를 시연한다. 

이처럼 공들인 마케팅 이면에는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유저들은 게임에 접속한 다음 신규 게임 모드 3종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이 날 공개된 게임 모드 3종은 ‘레고 포트나이트’와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로켓 레이싱’ 3종으로 구현돼 있다. 각각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과 리듬 액션, 레이싱 등 각기 다른 장르를 한 게임에 삽입하는 형태로 구현돼 있다. ‘포트나이트’를 접속하지만 전혀 다른 3개 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에픽게임즈가 구현하고자하는 일종의 ‘메타버스’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레고로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를 연상케한다. 맵을 탐험하면서 소재를 채집하고 건물을 건설하고 마을을 만들어 나가면서 친구들을 초빙하고 함께 노는 형태의 프로젝트다. 게임상 모든 오브젝트들이 레고로 표현됐다. 이로 인해 레고 장난감들을 들고 역할 놀이를 할 필요도 없고, 바닥에 떨어진 부품을 밟고 아파할 이유도 없다. 게임상에서 살아 움직이는듯한 레고를 조립해보고, 함께 모험을 떠나면 되는 게임이다.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은 ‘락밴드’시리즈로 명성을 쌓은 리듬액션게임 장인 하모닉스가 개발한 신작이다. 유저는 기타, 드럼, 베이스 등 악기를 선택한 다음 거대한 스타디움에 서서 함께 합주를 하고 락공연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돼 있다. 

‘로켓 레이싱’은 역시 에픽게임즈가 인수한 기업의 작품이다. 전작 ‘로켓 리그’의 경우 스팀과 콘솔게임에서 매 년 접속자수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게임을 가져와 ‘포트나이트’식으로 재해석해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포인트다. 

세 게임의 공통점은 ‘포트나이트’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포트나이트’에서 사용된 캐릭터들과 스킨을 불러와 쓸 수 있으며, 반대로 각 게임에서 구매한 캐릭터나 아이템들을 가져와 ‘포트나이트’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정돼 있다. 각기 장르와 콘셉트가 다르지만 아이템을 공유한다는 점은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에픽게임즈는 향후에도 서비스할 게임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 박성철 대표에 따르면 최근 론칭한 제작 플랫폼 UEFN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체 이용자 중 약 30%가 크리에이터로 등록하면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같은 콘텐츠들이 ‘포트나이트’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일종의 플랫폼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준비는 탄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박 대표는 수 만개에 달하는 게임 모두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심사를 받았으며 관련 등급분류를 표기하는 등 업데이트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즉 각기 다른 취향을 한데 모으고, 스킨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을 이어 나가는 것이 이들이 기획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에미넴과 같은 대형 스타들을 섭외해 주기적으로 DAU를 보전하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해 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유력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것으로 풀이 된다. 

에픽게임즈 박성철 대표는 빅뱅 이벤트를 변곡점이라 설명한다. 그는 “빅뱅 이벤트를 통해 앞으로 에픽게임즈가 나아갈 방향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친구들이 함께 로비에서 만나서 수천 만명이 이벤트를 즐겨도 전혀 지장없는 플랫폼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소셜과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혁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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