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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틀그라운드, 신규 맵 ‘론도’ 공개 ... 전통미와 현대미의 조화 ‘눈길’

참석자 :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PD, 정인정 월드 팀장, 김승규 레벨 디자인 팀장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12.05 09:00
  • 수정 2023.12.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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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에 열 번째 신규 맵 ‘론도’를 추가한다.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 11월 23일 서초 사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론도’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론도는 ‘영광의 도시’라는 뜻으로 동양의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장소다. 일례로 맵 동남쪽에 있는 ‘자데나 시티’는 마천루와 화려한 네온 사인이 특징인 시가지로 현대적인 도시를 대표한다. 반면, ‘유 린’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지역으로 돌산과 울창한 숲 및 호수, 기와 건물이 존재한다.
‘론도’는 에린겔, 미라마, 태이고와 동일한 8x8km 사이즈의 대형 맵이다. 그러나 다른 맵과 달리 바다가 없기에 유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전장은 가장 많다는 것이 개발진 측 설명이다. 아울러 상호작용이 가능한 요소도 다수 추가됐다. ‘대나무 숲’은 배틀그라운드 사상 최초로 파괴가 가능한 나무로 구현돼 다양한 전략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맵을 탐색하다가 불꽃놀이를 즐기거나 주크박스에서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PD는 “배틀로얄 장르 게임 중 이렇게 다양한 맵을 선보이는 것은 배틀그라운드가 최초”라며 “우리는 항상 더 나은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좌측부터) 김승규 레벨 디자인 팀장,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PD, 정인정 월드 팀장
▲(좌측부터) 김승규 레벨 디자인 팀장,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PD, 정인정 월드 팀장

이하는 QA 전문

Q. ‘론도’를 만드는 데 참고한 도시가 있다면
정인정 :
특정 지역을 참고해서 만들지는 않았다. 전반적인 콘셉트는 동아시아에서 영향을 받았고 많은 지역을 고려해서 만들었다.

Q. 선수들이 신규 맵이나 무기가 대회에 편입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론도’는 대회에 언제쯤 포함이 될까. 또 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나
김태현 :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 밸런스나 게임플레이가 안정화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대한 빨리 대회에 포함시키고 싶다. 맵의 다양한 환경에 선수들이 어떻게 전략을 구성하고 어려운 점을 타개할 것인지 궁금하다.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자데나 시티(제공=크래프톤)

Q. 다양한 시대적 콘셉트가 융합됐는데 맵의 조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정인정 : ‘
론도’가 플레이할 수 있는 지역이 굉장히 넓다. 넓은 지역을 한가지 시대적 콘셉트로 채우는 것은 단조롭다고 생각해 다양한 시대적 요소를 삽입했다. 색감의 통일성을 추구하면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Q. 대나무 숲이 부서질 때 유저에게 피해가 있는지
김승규 :
대나무는 나무와 같은 역할인데 이번에는 부서지는 형태로 만들었다. 따로 피해를 주지는 않으며 시야를 열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나온다.
 

▲고전적인 미를 담아낸 유 린(제공=크래프톤)
▲고전적인 미를 담아낸 유 린(제공=크래프톤)
▲고전적인 미를 담아낸 메이란(제공=크래프톤)
▲고전적인 미를 담아낸 메이란(제공=크래프톤)

Q. 새롭게 추가되는 JS9 총기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론도’ 업데이트 시점에 맵 로테이션을 어떻게 변경할 것인가
김태현 :
유저들이 다양한 총기를 사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 JS9이 속하는 SMG류 총기가 사거리가 짧은 편이라 주무기로 기피되는 편이다. 해당 총기류를 유저들이 좀 더 자주 활용하게끔 만들고 싶었다. JS9의 경우 사거리도 길고 스펙이 상당히 괜찮게 구현됐다. 저숙련자들도 주무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맵 로테이션의 경우 유저들 사이에서 피드백이 많다. ‘론도’가 신규 맵이라고 무조건 고정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다.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이 얼마나 신규 맵을 원하는지 파악한 이후 결정할 것이다. 다만 초반 2~3개월 정도는 유저들이 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정해 놓을 생각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무기인 JS9와 스턴 건(제공=크래프톤)
▲새롭게 추가되는 무기인 JS9와 스턴 건(제공=크래프톤)

Q. 대나무 숲을 부술 수 있는 유형의 무기는 무엇인가
김승규 :
가장 약한 주먹으로도 부술 수는 있는데 조건이 있다. 정해진 시간 내 일정 이상의 대미지가 들어가야 부서진다. 근접 무기류는 낫이나 마체테의 경우 수월하게 부술 수 있다.

Q. 대나무 숲 외에 ‘론도’에서 시도한 기술적 시도가 있다면 말해달라
김태현 :
맵과 유저의 상호작용이다. 맵에서 파괴 가능한 것을 늘려보고자 대나무 숲을 넣었으며 이후에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론도’에서는 폭죽을 통해 불꽃놀이를 하거나 주크박스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파괴 가능한 대나무 숲(제공=크래프톤)
▲파괴 가능한 대나무 숲(제공=크래프톤)

Q. 이번에는 콘텐츠 추가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이라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김태현 :
초반에는 ‘론도’를 기존의 ‘태이고’나 ‘데스턴’ 때와 비슷하게 서비스하고자 했다. 콘텐츠도 첫 달에 최대한 많이 추가하는 방식을 고려했으나, 일부 유저들로부터 신규 맵이 나올 때 콘텐츠가 너무 많아 적응이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실제로 내부 테스트에서도 게임에 숙련되지 않은 직원들이 적응하는 데 고생을 했다. 이 때문에 업데이트 초기에는 신규 맵을 충분히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후 콘텐츠를 추가하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Q. 상호작용이 가능한 요소를 적극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론도’에서 총기 및 아이템 드랍율에 대해 말해달라
김승규 :
맵 밸런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태이고’를 기준으로 맞췄다. 이외에 추후 공개할 콘텐츠를 고려해 세부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다.
김태현 : 배틀그라운드는 단순한 FPS가 아니라 여러 스토리가 발생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콘텐츠도 있지만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런 고민이 맵에 녹아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호작용을 통해 노래를 들을 수 있다(제공=크래프톤)
▲상호작용을 통해 노래를 들을 수 있다(제공=크래프톤)
▲폭죽을 건드려 불꽃놀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제공=크래프톤)
▲폭죽을 건드려 불꽃놀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제공=크래프톤)

Q. 내부적으로 조율이 힘들었던 요소가 있다면
정인정 :
맵이 넓어서 마을이나 유닛, 테마 같은 것들을 에란겔보다 더 많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애셋의 용량이 높아지면서 게임의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있었다. 최적화를 위해 오브젝트의 숫자나 분포 등을 레벨 디자인팀과 면밀하게 논의했다.

Q. ‘론도’에는 다양한 지역이 있는데 개발진이 가장 추천하고픈 곳은 어디인가. ‘론도’의 생존 난이도는 어느 정도로 설정했는지
정인정 :
‘유 린’이나 ‘자데나 시티’는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많은 분이 보실 것 같아서 제외하고자 한다. 맵 동쪽에 ‘메이란’이란 곳이 숨겨진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지역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면서 예쁘다고 생각해 추천하고 싶다.
김승규 : 개인적으로 빌딩 대도시 위쪽에 전통 마을이 있는데 그곳을 추천한다. 생존 난이도 측면에서는 특정한 부분에서 ‘미라마’나 ‘사녹’과 비슷할 것 같다. 전반적으로 보면 ‘에란겔’이나 ‘태이고’보다는 조금 쉽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맵이 넓어서 난이도가 지역별로 다를 것이다.

▲길리슈트에도 맵 분위기에 맞게 다소 변화가 생겼다(제공=크래프톤)
▲길리슈트에도 맵 분위기에 맞게 다소 변화가 생겼다(제공=크래프톤)

Q. 테이저 건이 게임 내에서 가지는 포지션은. 패스에 이정재 모델이 있던데 실제 인물을 스캔한 것인지
김태현 :
테이저 건은 내가 우겨서 넣게 됐다(웃음). 스토리가 발생하는 게임인 만큼 테이저 건을 통해 유저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고 싶었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직원들이 아군에게 많이 쏘기도 했다(웃음). 그것조차도 우리 게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테이저 건 영상은 아주 짧게 나갔는데 맞으면 4초 정도 그로기 상태가 된다. 테이저 건 자체는 비살상용이지만 4초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맞으면 사실상 죽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정재 모델링의 경우 내부 캐릭터 아티스트 중에 실력 있는 분이 있다. 손흥민 모델링도 제작하신 분인데 직접 손으로 한 것이다.

Q. 다른 맵처럼 특정 요소를 충족해야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나
김승규 :
‘론도’의 경우 열쇠를 획득해서 잠겨진 장소를 여는 콘텐츠는 없다. 
 

▲새와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제공=크래프톤)
▲새와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제공=크래프톤)

Q. 맵이 넓어지면 유저 사이에 만날 가능성이 줄어들어 지루해질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김태현 :
배틀그라운드는 원래 초반 페이스가 다소 느린 편이다. 우리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지루함 때문에 ‘론도’을 기피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 맵이 넓지만 배틀그라운드에는 자기장이라는 요소가 있기에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동 수단을 활용한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의도하는 콘텐츠가 모두 추가되면 지루함은 상쇄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콘텐츠 추가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김태현 :
총 3번에 걸쳐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업데이트에서는 다양한 파밍 요소를 넣을 것이며 여기에 이동 수단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 두 번째로 엄폐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도 추가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지형 파괴 요소를 준비하고 있다. 
 

▲자데나 시티에서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제공=크래프톤))
▲자데나 시티에서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제공=크래프톤))

Q. 현재 게임의 최적화 상황은 어떤가
정인정 :
배틀그라운드는 PC뿐만 아니라 콘솔에서도 같이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의 최적화 기준은 비교적 사양이 낮은 구세대 콘솔이고, 거기서 잘 돌아갈 수 있게끔 조정하고 있기에 PC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
김태현 : 내부적으로 항상 최적화 관련 문제는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론도’는 ‘에란겔’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최적화된 상황이다. 비주얼과 최적화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규 차량 블랑(제공=크래프톤)
▲신규 차량 블랑(제공=크래프톤)

Q. 주요 분쟁 지역이 어디라고 보는지
김승규 :
필드 플레이를 위해 중앙 지역을 많이 비워놨다. 중앙 지역에서 교전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 우리 게임 특성상 자기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다른 맵과 비슷하게 갈 것으로 본다. 다만 맵이 넓어서 가끔 외곽으로 자기장이 잡히기도 하는데 그 경우 필드에서 격전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그래서 필드전을 최대한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신규 맵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김태현 :
배틀로얄 장르 게임 중 이렇게 맵을 다양하게 제작하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가 최초라고 본다. 기존, 신규, 복귀 유저분들 모두 ‘론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추억을 만들고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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