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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세계] ②게임대회 얼마나 되나

  • 이복현
  • 입력 2002.10.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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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게임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양대 리그라 할 수 있는 배틀탑과 PKO가 주최하던 ‘프로게임리그’ 중단이다. 이에 따라 게임대회는 게임전문방송사들과 게임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소규모 대회로 전환되고 있다. 약 30여개에 이르던 프로게임구단이 현재 약 4개 정도로 급격히 줄어 리그사들이 운영비 조달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프로게임리그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프로게임구단은 투자되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매우 높다는 이유를 들어 스타디움, 아이패스, 위즈네트, 웹넷코리아, 골드뱅크, 천리안, 스틱아이티 벤처투자, 지오이네트 등 신설 구단이 속속 창설됐다.
하지만 이들은 미래의 잠재고객인 청소년들을 확보한다는 장기적 차원에서 프로게임대회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점과 대부분 10대로 구성된 프로게이머들의 관리 어려움, 그리고 실질 수익효과 미비 등의 이유로 구단을 해체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 몇몇 구단만이 프로게임리그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고 판단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게임회사들은 자체 게임의 홍보를 위해 게임방송사들과 협력, 자사 게임 타이틀 이름을 건 대회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올 한해 치러졌던 게임대회는 약 1백여개로 관련 게임회사들의 홍보를 위한 이벤트성 대회가 대부분이었다. 상금규모는 3백만원에서부터 4억원대까지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회성격이나 상금규모면에서 대표성 있는 있는 게임대회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사이버게임즈’와 하나밖에 남지 않은 프로게임리그 ‘KPGA’를 들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곤 겜비씨, 겜티비, 온게임넷 등 전문 게임방송사들이 참여하는 대회가 주를 이룬다. 그 외에도 i-TV, 대교방송, 투니버스 등이 자체 게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정도다.
가끔 단발성으로 이벤트대회가 열리는데 1억원대 상금을 내놓은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세계대회’와 ‘워터크래프트’ 정도가 손꼽힌다.
올 한해 국내 게임대회로 가장 많았던 것은 여전히 ‘스타크래프트’였다. 그 외 ‘디아블로2’, ‘레드얼럿2’, ‘레인보우 식스’, ‘퀘이크’, ‘피파’ 등 외산게임대회들과 ‘킹덤 언더 파이어’, ‘쥬라기 원시전’, ‘아트록스’, ‘하얀마음 백구’, ‘액시스’ 등의 국산 게임대회가 개최됐다.
관련 부처에서는 정보통신부 장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서울특별시장상 등을 마련, 일부 대회를 통해 대학가산점 등을 부여하기도 했고 입상자들에게 장학금 등을 수여했다. 또 일부에서는 자동차,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내걸고 게임대회를 치뤘다.
한편 올 한 해 게임대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리니지’, ‘천년’, ‘퀴즈퀴즈’, ‘헬브레스’, ‘포트리스2블루’, ‘레드문’ 등 온라인게임대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금규모는 보통 3백∼1천만원대가 주를 이룬다. 이들 대회는 관련 게임회사와 한국통신 등 통신서비스업체 등이 참여, 개인은 물론 PC방 공략을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올해 ‘하얀마음 백구’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대회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으며 금융인배 스타크래프트 대회, 하이텔 등 동우회들이 모인 게임대회, 자체 PC방 게임대회 등 다양한 대회가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프로게임협회측은 “현재 게임구단의 해체 등으로 게임프로리그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게임전문 방송사들과 관련 업체들이 협력, 프로게임리그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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