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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 열풍을 점검한다 ④ 넷마블 · 한게임

  • 이복현
  • 입력 2002.10.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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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국내 처음으로 ‘웹 퍼블리싱’이라는 독특한 사업을 모델을 시도한 곳이 있다. 바로 넷마블이다.
이에 넷마블이 퍼블리싱사업으로 추진했던 처녀작은 풀3D 온라인게임 ‘라그하임’이었다. 하지만 당시 나코인터랙티브의 ‘라그하임’에 대한 주위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당시 ‘라그하임’은 웹젠의 ‘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장성에 대해 낙관을 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과연 웹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같은 주위의 여건이 나쁜 상황에서도 방준혁 넷마블 사장은 독특한 장르와 참신한 게임, 그리고 시장에서 소외된 게임에 주목했다.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었다. ‘라그하임’을 올린 후 1달도 안 돼 동시접속자가 2만8천명 선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유료화에도 안착, 성공적인 진입을 일궈냈다.

이후 잇따라 퍼블리싱했던 ‘노바1492’, ‘어썰트기어’, ‘제로’, ‘강진축구’, ‘캐치마인드’ 등을 성공시켰다. 이중 ‘강진축구’의 경우, 시장에서 거의 사라질 뻔한 게임을 월 매출 5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게임으로 탈바꿈시켰다. 넷마블은 올해 총 퍼블리싱 사업으로만 약 50∼60억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넷마블의 성공은 국내 대기업이나 포털업체들에게 대규모 온라인게임 웹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도록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했다.

넷마블의 이러한 성공의 원인은 1천만명(현재는 약 1천5백만명)에 넘는 자사 회원들의 힘이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넷마블 자체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퍼블리셔로서 가져야 할 시장확보 및 게임마케팅과 온라인게임 운영의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

현재 넷마블에서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게임분석가 2명, 마케팅 인원 2명을 확보해, ‘퍼블리싱팀’을 구성,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방준혁 사장은 “퍼블리셔는 이미 뜬 게임을 시장에 성공시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뜨지 못할 게임 또는 죽은 게임을 시장에서 성공시켜야 그것이, 진정한 퍼블리셔”라며 “넷마블은 개발사들이 게임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퍼블리싱·마케팅·빌링 등을 제공, 시장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 사장은 “국내 게임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자본여력이나 매출 등에서 규모가 커져야 한다”며 “국내 게임업체들이 힘을 더 비축할 때”라고 덧붙였다.||||NHN는 2001년 8월, 먼저 한솔소프트의 캔뮤직과 같은 캐쥬얼게임류를 한게임 사이트내에서 서비스하면서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은 2002년 3월. 트라이글로우픽처스(대표 김건일)의 프리스톤 테일과 4월 가마소프트(대표 정환경)에서 제작한 ‘릴 온라인’ 등의 롤플레잉(RPG) 게임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뒤이어 5월에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넥슨의 ‘텍티컬 커멘더스’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현재 캐쥬얼게임과 ‘텍티컬 커멘더스’는 각각 5천명 정도의 동접자수를 기록하고 있고 프리스톤 테일은 한게임 사이트에서만 100만 명 이상이 회원으로 등록, 동시 접속자 수 약 1만 5천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릴 온라인’은 현재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끝내고 오픈 베타를 준비 중에 있다.

‘프리스톤 테일’은 화려한 그래픽과 쉬운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한게임에서 온라인 RPG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판단된다. ‘프리스톤 테일’의 경우 처음 한게임이 서비스, 마케팅하는 RPG게임인 만큼 RPG 게임의 커뮤니티를 조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릴 온라인’의 경우 클로즈 알파 테스트부터 게임 상용화 후 2년까지 한게임에서만 독점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15억원의 투자를 통해 온, 오프라인 마케팅, 국내 PC 방 유통 뿐 아니라 일본 등지의 해외진출 프로세스도 함께 하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의 단순한 퍼블리싱 형태를 벗어난 모범적인 온라인 게임 유통 사업의 체계를 마련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한게임의 경우 이미 자체 사이트에서 유료서비스의 성공을 거둔 바가 있어 향후 상용화에 대한 준비까지 갖춰져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게임은 올해안에 추가로 1개정도 RPG 게임을 퍼블리싱 할 계획이다. 또한 RPG 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게임측은 “앞으로도 게임의 장르에 관계없이 기술력을 보유한 개발사를 지원할 수 있는 투자는 물론 마케팅, 서비스 운영의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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