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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 열풍을 점검한다 ③ 엔씨소프트 · 넥슨

  • 안희찬
  • 입력 2002.10.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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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퍼블리셔보다는 개발사로써 더 유명한 업체다. 국내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리니지’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퍼블리셔로 나서면서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유저를 확보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라는 점에서 퍼블리셔 표방은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해 주었다.

엔씨소프트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기존에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국내에서 최고 게임으로 알려진 ‘리니지’를 서비스하는 업체인 만큼 마케팅력이나 게임기획에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자본력도 보유해 자사에서 퍼블리셔하는 게임들의 마케팅에 주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국내 게임으로는 ‘샤이닝로어’의 판권을 인수했다. 이미 해외 게임인 ‘에버퀘스트’의 퍼블리셔를 시작, 퍼블리셔를 표방했다. ‘샤이닝로어’는 판타그램이 지난 3년여에 걸쳐 제작한 풀3D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로 독특한 게임성과 귀여운 캐릭터, 몬스터 등으로 지난 3월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링 슬라임을 즐겁게 요리하는 사람들, 어디서 튀어나왔나 싶은 깜찍하고 귀여운 몬스터, 마법의 프라이팬을 들고 설치는 요리 왕국의 독설가 공주 등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으며 종래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컬러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자유로운 감정 표현이 가능한 채팅 카페가 준비돼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행동을 매크로 형식으로 삽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에버퀘스트’는 엔씨소프트가 소니사로부터 아시아 판권을 인수받아 퍼블리셔에 나선 게임이다. 이미 국내에서 유통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의 마케팅력이 관건이다. 아직 뚜렷한 성장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측은 조만간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버퀘스트’는 14가지의 종족과 15가지의 클래스로 이뤄지는 게임으로 다양한 캐릭터, 레벨 1에서 레벨 60까지 모든 캐릭터가 수행할 수 있는 수많은 퀘스트 등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시티오브히어로’, 레이싱 게임인 ‘레키지’ 등을 퍼블리셔 하고 있다.||||넥슨은 퍼블리셔 이전에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 7개에 달할 정도로 많은 온라인게임을 공급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로 대표되는 넥슨은 ‘아스가르드’, ‘택티컬커맨더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국내에서 최대 온라인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넥슨이 퍼블리셔로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서비스 노하우와 마케팅력에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서버기술은 국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게임을 안정적으로 유저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한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대부분이 동시접속자가 1만이상이 넘어 마케팅 노하우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넥슨에서 현재 퍼블리셔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은 ‘크로노스’다. 넥슨의 퍼블리셔 능력은 ‘크로노스’을 서비스하면서 진가가 드러났다. 현재 동시접속자 2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노스’는 게임성도 뛰어나지만 넥슨의 퍼블리셔 능력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넥슨은 현재 ‘건바운드’와 ‘뎁스판타지아’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뎁스판타지아’의 경우 클로즈베타 중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건바운드’나 ‘뎁스판타지아’의 경우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게임으로 ‘크로노스’만큼 빠르게 유저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로노스’는 화려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액션이 강점인 게임으로 거리와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3D 사운드, 자유로운 줌인/아웃 기능과 360 카메라 회전 등이 특징이다. 또한 귀여운 이미지 일색이던 기존의 롤플레잉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성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와 공성전의 승리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다양한 기술/마법의 연마는 크로노스를 흥미롭게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요소들로 꼽힌다. 도제시스템과 군주 길드 시스템 등은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퍼블리셔 능력은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우선 개발사로써 자신들의 게임을 기반으로 퍼블리셔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마케팅력을 뒷받침해 줄 자본력도 탄탄하다. 앞으로 이들 업체는 세계시장 진출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동남아 시장을 이미 진출했으며 미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넥슨 한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퍼블리셔 할 수 있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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