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8강전에서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압도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초반 합류전에서 얻은 이득을 기반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39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한국은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초반 탑 2:2 합류전에서 한국이 2:1 킬 교환을 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은 바텀에서 열린 4:4 대규모 교전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13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를 7천으로 벌렸다.
한국은 미드에 전령을 소환해 상대 억제기까지 철거하며 거세게 밀어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불리한 상황에서 바론을 스틸하는 등 분전했으나, 이어진 한국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21분 만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초반 바텀 3:3 교전에서 한국이 3킬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발이 풀린 ‘케리아’가 ‘카나비’와 함께 로밍을 시작했고, 일방적인 학살극이 벌어지면서 12분 만에 한국이 1만 2천 골드를 앞섰다.
협곡 곳곳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밀어붙인 한국은 17분여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압승했다. 2세트 종료까지 한국은 총 30킬, 2만 골드 차이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마카오를 꺾고 올라온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