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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트리트 파이터5 국가대표팀, “연습량은 우리가 ‘최고’, 금메달로 응원 보답할 것”

참석자 : 강성훈 감독, 김관우 선수, 연제길 선수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9.15 15:56
  • 수정 2023.09.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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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서울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성훈 감독, 김관우, 연제길 선수가 자리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트리트 파이터5 종목은 작년 선발전 이후 일찌감치 합숙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다졌다. 강성훈 감독은 “최근 3차 합숙 훈련을 시작했으며, 하루에 최소 8시간에서 최대 13시간 이상의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강도 높은 연습을 거치면서 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연제길 선수는 “나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스타일”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하는 QA 전문

Q. 합숙 훈련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강성훈 :
먼저 궂은 날씨에 이렇게 만든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작년 선발전을 통해 선수들이 선정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3차 합숙 훈련을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예리하게 담금질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김관우 : 1, 2차 합숙 훈련에서 이미 엄청나게 연습했고 3차를 통해 플레이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실력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스파링 파트너들이 도와주고 있고 우리도 실력을 갈고닦고 있다.
연제길 : 감독님과 김관우 선수 말대로 1, 2차 훈련을 이미 진행했고 지금은 훈련의 막바지를 거치고 있다. 웬만하면 않을 것 같은 자신감도 얻었다. 컨디션 관리만 하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Q. 연습 과정과 로드 투 아시안게임(이하 RDAG)를 통해 얻은 정보가 있다면. 지금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있나
강성훈 :
아무래도 올해는 차기작인 스트리트 파이터6가 나온 상황이라 연습에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의 실력을 유지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RDAG가 항저우에서 열렸는데 현지에서 대회 진행 플랫폼이 PC라는 정보를 미리 얻기도 했다. 또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파악할 수 있어 수확이 많았다. 3차 훈련에서는 선수들이 상기해야 할 부분을 가다듬고 있다.

Q. 선수 중에 가장 경력이 긴 편인데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김관우 :
나는 게임을 하면서 나이나 경력을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라도 같은 게이머로써 대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항상 승리해야 한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Q. 스트리트 파이터 종목은 일본이 본가이기도 하고 강력한 경쟁 상대다. 대표팀 입장에서 가장 경계하는 국가나 선수가 있다면
강성훈 :
말씀대로 일본과 함께 대만, 홍콩이 강력한 상대다. 기본적으로 동아시아 선수들이 뛰어나며 RDAG 참가를 통해 동남아 몇 개국이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고 느꼈다. 그런 선수들은 정보가 좀 있는 편이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 관건이라 본다.
연제길 : 합숙을 진행하면서 그렇게까지 위협이 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있는 상태고 다 이길 수 있다.
김관우 : 개인적으로 기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파키스탄 선수들의 정보를 최근 얻었는데 강력할 것 같아서 주의하고 있다.

Q. 격투게임의 경우 PC 설정이나 콘트롤러 연결 충돌 때문에 경기가 중단될 수도 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있나
강성훈 :
규정에 대해서 확실히 숙지하고 있으며, 예비용으로 콘트롤러 3개를 현지에 가지고 가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존 대회에 참가 경험이 많아서 콘트롤러 충돌 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경험이 있는 상황이다. 그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 다만 세팅 시간이 오래 걸리면 선수들이 분위기에 휘말릴 수 있어 그 부분을 대비하고 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현지 적응 훈련을 한 것으로 아는 데 느낀 점이 있다면
강성훈 :
현지와 비슷하게 세팅된 경기장에서 훈련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 특히 세팅이나 현지 분위기에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었고, 큰 무대에 서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김관우 :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해당 경기장처럼 큰 무대에 설 기회는 많지 않았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 평상심을 유지하거나, 현장 무대의 조명, 소음에 어떻게 적응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연제길 :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면서 내가 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 대기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돼 본선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Q. 합숙을 통해 보완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강성훈 :
3차 합숙 훈련의 주요 포인트는 상대 선수에 대한 대비책 준비다. 선수들의 약점이라 생각한 부분을 스파링 파트너들에게 말해 연습을 하도록 주문했다. 또 상대 선수의 도발이나 세리모니 등 게임 외적인 것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솔직히 게임 내적으로 선수들의 약점이 많지 않다. 연제길 선수의 경우 기계적인 플레이를 잘한다. 김관우 선수는 워낙 꼼꼼한 편이다.

Q. 현재 상황에서 로스터를 봤을 때 어느 정도의 성적이 가능할 것이라 보나
강성훈 :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공식 석상에서 말하진 않았다. 다만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고, 환경적인 요건이나 도움 주시는 분들의 협조도 대단해서 정말 약간의 운만 따르면 메달을 딸 것이라 생각한다.

Q.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연습을 하나
강성훈 :
길게 하면 13시간, 보통 8시간 이상 연습하고 있다.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추가적인 연습도 한다. 또 중요한 점은 아시안게임 경기 시작 시간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심리상담, 체력단련을 지원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심리상담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는데 나 역시 같이 받고 있다. e스포츠도 경기가 길어질수록 체력적인 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력단련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영상 분석을 지원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이를 통해 통계적인 자료를 받아보면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 수 있다.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도 e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원이 처음이라 서로 협조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Q. 자신감이 넘치는 답변이 많은데 자신감을 가진 결정적 계기가 있나
연제길 :
나는 연습하면 할수록 자신감을 얻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합숙 훈련 외에도 집에서 혼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컨디션이나 외적인 요인이 없다면 지지 않을 것 같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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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가적인 지원을 받아서 대회에 나가는 경험은 처음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강성훈 :
먼저 감독직 자체가 처음이고 격투게임의 경우 팀 적인 차원에서 어떤 훈련방식을 취하고 있는지 선례가 거의 없다. 그래서 다른 종목 감독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에게서 어떤 식으로 훈련하는 것이 좋은지 많은 의견을 들었다. 한국스포츠과학원 프로그램도 많은 도움이 됐다. 게임만 하다 보면 선수들이 흥미가 떨어지는 상황이 오는데, 리프레시가 됐던 것 같다. 영광스러운 기회를 잡아 선수들과 다양한 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도움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좋은 결과를 꼭 얻고 싶다.

Q. 연습하면서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점은
김관우 :
힘든 점은 없었다.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힘들게 연습하는 게 실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감독님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습이 더 필요할 때는 요청해서 더 하기도 했다.
연제길 : 가정이 있어서 완전한 합숙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아침, 저녁 출퇴근을 하면서 연습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점이 조금 힘들었다. 그것 외에 훈련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Q. 가족분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연제길 :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 목에 걸 메달 하나 따 오라고 하더라. 또 다 같이 즐겁게 준비하고 너무 부담을 갖지 말라고 했다.
김관우 : 개인적으로 9월에 생일이 있어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강성훈 : 살면서 부모님이 이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성적이 좋으면 잔치를 열겠다고 하셨다.

Q. 선수들 메달 공약이 있다면
연제길 :
딱히 생각해 보진 않았다.
김관우 : 특별한 공약은 없다. 일단 메달을 따야지만 뭔가 성취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강성훈 : 연제길 선수에게는 메달을 따면 평생 점심을 사겠다고 했다. 김관우 선수에게는 게임 관련 기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연제길 :
이렇게 큰 무대에 선 것이 처음인데 큰 기회를 잘 잡았으면 한다. 자신 있게 이기고 오겠다.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임에도 이해해준 가족에 감사하다.
김관우 : 남은 시간 동안 연습 착실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둬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게임을 하면서 뭔가 이뤄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강성훈 : 스트리트 파이터5라는 종목이 인지도가 높지 않음에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음을 실감하고 있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e스포츠협회와 한국스포츠과학원에 감사드리며 성적이 잘 나오길 기대한다. 선수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모든 분들께 좋은 추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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