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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반전·평화의 메시지 전한 SK 텔레콤 T1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10.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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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소속 프로게이머들이 그간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냈다. 임요환 최연성 박용욱 박태민 등 SK텔레콤 선수들은 9월 22일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 모여 가수 파인애플의 2집 앨범 피처링에 참여했다. 파인애플은 지난해 스타크래프트를 소재로 제작된 플래시 애니메이션 ‘저글링 4마리’의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던 가수. 선수들은 이날 스타크래프트 테란 종족 가운데 마린의 심정을 표현한 ‘마린의 후회’를 불렀다.

임요환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록발라드 곡으로 평화와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주훈 감독과 임요환이 ‘저글링 4마리’를 새롭게 녹음했다.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 ‘마린의 후회’. 특히 이 날 피처링에 참여한 선수들은 이번 음반의 취지에 따라 출연료를 전액 국내 지뢰 피해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 ‘마린의 후회’라는 곡은 어떤 내용인가.
≫ 임요환) 가사를 직설적으로 푼다면 스타크래프트의 마린들이 벙커옆으로 지나가는 저글링을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상관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쏘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가사전달이 아니라면 스타크래프트의 상황을 빗댄 반전이 주 내용이다. 전쟁을 반대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SK텔레콤 T1이 참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 생소한 분야라 어색했을법도 한데.
≫ 임요환) 좋은 취지에서 시작하는 일이라 부담은 없었다. 또 노래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스타크래프트를 매개로 하는 것이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물론 우리들이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가수들이 아니라는 점은 이해하고 들어줬으면 좋겠다. 이왕 참여하게 됐으니 파인애플 2집도 대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노래실력이 SK텔레콤 T1 소속 선수중 최고라고 하던데.
≫ 박태민) 다들 노래는 잘 부르는 것 같다. 요환이형도 상당히 잘 부른다.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 박태민 선수가 좋아하는 가수 중 하나인 드렁큰타이거는 오히려 박태민 선수의 팬이라고 알려져 있다.
≫ 박태민) 드렁큰 타이거가 저의 팬이라니 영광이다. 경기장에 한번 초청해 만나고 싶다.

■ ‘마린의 후회’란 노래가 테란 플레이어로서 남다르게 느껴질텐데.
≫ 최연성) ‘이런 가사의 노래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글링이 불쌍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 노래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선수들도 이런 의미를 생각하고 진지하게 참여했다.

■ SK텔레콤 T1 선수중 누가 제일 노래를 잘하는 것 같은가.
≫ 최연성) 요환이 형, 박태민 선수가 제일 잘 하는 것 같다. 성학승 선수도 잘 한다.

■ 평소에 노래방 등에 자주 가는가.
≫ 주훈) 거의 못간다고 할 수 있다. 리그 기간중에는 연습이 있거나 개인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도 있어 단체로 움직이기가 힘들다.

■ 이번 음반작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주훈) 반전 평화에 대한 메시지는 전 인류의 공통된 보편적인 정서다. 따라서 이번 음반작업은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다. 선수들도 새로운 직업을 체험하는 것에 대해 신기해 했다.

■ 선수들의 반응은.
≫ 주훈) 대단히 즐거워 했다. 알아서 노래 연습을 한 선수들도 있었다. 와서 보니까 선수들이 노래도 상당히 잘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파인애플 2집도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 이번 음반작업에서 선수들보다 더 비중이 있었다는 후문인데.
≫ 주훈) 그렇진 않다. 약간 코믹한 상황이 있어서 재미있게 해보려고 했던 것 뿐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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