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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버워치2’, 개발진이 전하는 신규 지원 영웅 ‘라이프위버’의 이야기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3.04.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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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29일 ‘오버워치2’의 다가올 4시즌과 새 시즌에 맞춰 추가될 영웅 ‘라이프위버’를 소개하는 공동 인터뷰를 개최했다. 아군을 끌어오거나 상공에 떠오르는 발판을 형성하는 등 트릭키한 특색을 갖춘 지원 영웅 ‘라이프위버’, 신규 영웅에 담긴 이야기를 개발진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봤다.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참석자: ‘오버워치2’ 가빈 저건즈 피어리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이하 가빈), 촌라왓 탐마완 선임 테크니컬 아티스트(이하 촌라왓), 케니 허드슨 영웅 디자인 프로듀서(이하 케니)

이하는 QA 전문
 

Q. 라이프위버는 지원 영웅 최초로 에너지를 모아 치유하는 능력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케니.
기본적으로 에임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쉽게 힐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아울러 실력자 플레이어들에게서도 과도하게 오버파워가 되지 않도록 하고자 했다. 아트 측면에서는 꽃봉우리가 피어나는 형태가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촌라왓. 비주얼이나 UI에 있어서는 충전을 많이 할수록 더 힐량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설계했다.

Q. 기본 공격 스킬인 ‘가시 연사’는 투사체를 연사하는 방식이고, DPS도 좋아 보인다. 어느 정도 공격적인 플레이까지 염두한 것인가
케니.
가시 연사 스킬은 방어적인 수단의 보조 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 명중률에 따라 대미지는 많이 들어가겠으나, 한편으로는 스킬 자체가 투사체로 설정됐기에 타게팅한 개체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힐 스킬인 치유의 꽃 또한 충전에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플레이어들게에 선택지를 주고자 했다.
가빈. 내러티브적인 설명을 더하자면, 공격 시 현명하게 공격하는 것은 물론 위험에 처했을 때 적재적소에 각각의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요소들을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치유의 꽃’은 에너지를 모으는 것에 비해 치유량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즉시 발동되는 다른 지원 영웅의 회복 능력 대비 라이프위버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케니.
효과적으로 라이프위버를 지원 영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충전이 요구된다. 아군들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언제 어떻게 힐을 줘야 할지를 잘 판단해 충전량을 가져가야 한다. 한 가지 장점은 라이프위버의 힐은 추적이 가능한 형태라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아군에게 힐을 보다 쉽게 줄 수 있다.
촌라왓. 굉장히 먼 거리에서도 치유가 가능해,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Q. 라이프위버의 힐은 추적 방식이고, E스킬은 아군을 손쉽게 위기에서 구할 수 있으며, 죽었을 때도 힐 아이템을 남긴다. 자체적인 생존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초심자를 위한 회복 영웅을 의도한 것인가
케니.
라이프위버는 초심자, 숙련자 등 모든 플레이어 분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영웅 디자인의 목표는 플레이어 분들이 항상 즐겁게 플레이하시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라이프위버의 에임 설계는 소프트 타겟팅 방식인 만큼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이 디자인 목표를 달성함에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Q. 앞서 지원 영웅이 위협에 대처할 수단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로 언급했다. ‘연꽃 단상’이 이를 위한 스킬인지,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케니.
연꽃 단상은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용한 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 동시에 아군 영웅들을 최대한 잘 지원할 수 있게끔 돕는 기술이기도 하다. 아군에게 사용해 생존에 유리한 위치로 조정해줄 수 있으며, 더 좋은 위치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아군들의 다른 스킬들과 결합할 때 굉장히 강력한 방식으로 팀을 지원해줄 수 있는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Q. 라이프위버에게는 생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2개나 존재한다. 기존 키리코도 타 지원 영웅 대비 좋은 생존 능력을 보여줬는데, 신규 지원 영웅과 기존 지원 영웅 간의 생존 능력 격차가 커지는 일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케니.
라이프위버의 연꽃 단상 같은 스킬은 여러 독특한 장점을 주기도 하나, 동시에 약점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연꽃 단상은 일정 시간만 유지되며, 기술을 활용한 이후 쿨타임에는 라이프위버가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한, 공중을 날아다니는 영웅들은 라이프위버를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스킬들이 강력한 보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취약점들로 인해 밸런스가 잘 잡힐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라이프위버의 ‘구원의 손길’은 아군을 당겨오는 스킬이다. 아군의 위치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 스킬은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떤 식으로 사용되리라 생각하고 디자인했는지 궁금하다
케니.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구원의 손길은 여타 스킬들과 조합할 경우 슈퍼 세이브의 순간을 만들 수 있다. 실제 테스트 시에도 그헌 장면이 많이 나왔다. 또한, 한편으로는 절벽 등 여러 지형지물에서 과도하게 안 좋은 방향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했다. 스킬 자체의 쿨타임이 길게 설정된 만큼, 현명한 사용이 중요할 것이다.

Q. 힐이 추적 방식인 대신 힐량이 조금 낮고, 충전에도 시간이 걸린다. 강력한 세이브와 유틸리티 능력에 대한 페널티일까
케니.
치유의 꽃을 최대 충전해 사용할 경우 오히려 다른 지원 영웅들보다 힐량 자체를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페널티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라이프위버를 설계하며 지원 영웅을 주로 사용하는 플레이어 분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모두 재미있게 라이프위버를 즐기실 수 있도록 영웅을 설계하고자 했다.
촌라왓. 라이프위버는 다른 지원 영웅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유틸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활용처가 다양할 것이다. 구원의 손길, 연꽃 단상 등 방어적으로도, 공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킬 구성이다. 이러한 특징들이 게임플레이를 신선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Q. 6시즌에서도 지원 영웅 추가를 예고했다. 몇 시즌에 걸쳐서 다수의 지원 영웅을 선보이는 셈인데, 지원 영웅의 풀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케니.
지원 영웅 같은 경우 다른 역할 군에 비해 전체적인 영웅 숫자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다른 영웅들과 밸런스를 맞추고자 했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다. 아울러 지원 영웅 위주로 플레이하는 분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자 하고 있다.

Q. 오버워치 세계관 내에서 라이프위버는 어떤 역할과 목표를 갖고 활약하게 되는가
가빈.
라이프위버는 굉장히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팀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영웅이다. 그는 매우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총명했으며, 창의력이 뛰어난 면모를 보여줬다. 일찍이 그의 총명함을 알아차린 부모의 교육적 지원이 이어졌지만, 그가 너무도 똑똑했기에 학교들이 그의 능력에 미치지 못했다는 배경이 있다.
라이프위버가 다닌 학교 중 하나가 건축가 아카데미다. 그곳에서 그는 시메트라를 만나게 된다. 라이프위버는 성장을 거치며 자연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갖게 되고, 이에 애정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전세계를 여행하지만, 세계가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중 자신이 속한 학교의 비슈카르 재단이 세상에 피해를 입히는 주체 중 하나라는 것을 꺠닫고 좌절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기술을 통해 세계와 자연을 돕고자 한다. 비슈카르와 대립하는 과정을 거치며 라이프위버는 학교를 떠나고, 동떨어진 지역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게 된다.
 

Q. 시마다 가문과 친밀한 키리코, 널 섹터의 서장인 라마트라 등 이전 신규 영웅들은 기존 오버워치 영웅들과 조금씩 연결점이 있었다. 라이프위버는 기존 오버워치 영웅과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
가빈.
라이프위버는 시메트라와 룸메이트였던 적이 있다. 이와 관련된 상호작용 대사를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며, 토르비욘과도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또한, 라이프위버는 오버워치와도 수석 엔지니어로써 협력한 적이 있으며, 전반적으로 다양한 상호작용이 존재할 것이다. 이를 플레이어 분들이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라이프위버와 시메트라의 스토리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가빈.
질문에 대한 답을 게임 내에서 상호작용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힌트를 주자면 시메트라는 아직 비슈카르에 속해 있으며, 라이프위버는 그곳을 떠난 상황이다. 이에 펼쳐질 이야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촌라왓. 라이프위버와 시메트라의 게임플레이적인 면모에서도 여러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둘 다 건축가이며, 같은 학교를 나왔다. 기하학적인 요소를 형성하는 점도 같다. 다만 라이프위버가 사용하는 기술이 시메트라의 기술과는 다른 점이 있다. 라이프위버는 자연적인 요소, 식물 등의 요소가 들어있다는 점이 시메트라와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스킬 연계가 게임 내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저 또한 많이 기대하고 있다.
 

Q. 과학의 힘으로 자연을 다룬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젠야타처럼 불교의 느낌도 드는데, 라이프위버를 만들 때 특별히 영감을 얻은 대상이 있을까
촌라왓.
라이프위버의 시각적인 면을 먼저 살펴보자면, 만달라의 기하학적인 요소를 차용했다. 만달라는 자연, 현세 등을 연결 짓는 요소다. 전세계의 이상향, 균형 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요소를 라이프위버의 비주얼 측면에 잘 녹여보고자 했다. 아울러 식물을 사용하는 점이 이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라이프위버는 전세계를 치유하고 자연과 과학을 연결 시키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있어 라이프위버의 시각적인 부분들이 그를 잘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 세계관에서 과학이 놀라운 발전을 일궜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위버는 자신의 뿌리와 자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Q. 오버워치 사상 최초의 동남아시아 출신 영웅이다. 태국을 국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향후 동남아 전장이 나올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케니.
라이프위버를 처음 떠올렸을 때, 식물을 사용하는 영웅 그리고 힐러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을지 굉장히 오랜 시간 컨셉 디자인을 진행해왔다. 우연히 촌라왓이 태국에 대한 문화를 팀원에게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가 라이프위버의 컨셉 구축이 진행되던 단계였다,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다. 태국이라는 국가, 문화가 주는 여러 매력적인 요소들이 멋지게 느껴졌다.
촌라왓. 2년 전 팀에 합류했을 당시 시즌3 스킨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해왔다. 당시 여러 문화를 반영한 스킨이 있었는데, 태국과 관련된 스킨 아이디어를 팀원에게 발표하기도 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라이프위버를 구상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여기에서 팀원들이 많은 영감을 받았고, 태국의 의상과 문화가 주는 여러 매력적인 요소들이 식물을 사용하는 힐러와 맞아떨어진다는 의견을 주며 차근차근 진행하게 됐다.
가빈. 신규 전장에 대해 아직 자세한 정보를 드릴 수는 없으나, 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을 준비 중이다. 기대 바란다.
 

Q. 연꽃 단상과 궁극기 생명의 나무는 간이 지형지물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기존 플레이에 상당히 큰 변화를 불러올 것 같다. 스킬 사용 시 투사체를 막아내기도 한다. 밸런싱에 우려는 없는가
케니.
지형지물을 생성한다는 요소가 영웅 디자인에 많은 고려를 들이는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해당 스킬들이 재미있을까라는 점이다. 스킬 디자인 후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며 밸런싱을 진행한다. 라이프위버는 나무를 형성한다. 이에 개발진이 흥미로운 기법을 다수 사용했다. 생명의 나무가 형성되는 위치 등 불공평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
촌라왓. 나무 형성에 있어 다른 오브젝트와의 충돌 등 기술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라이프위버의 궁극기는 메이의 기술보다 더 오랜 시간 지속된다. 적절하지 않은 지역에 형성했다 해도 직접 파괴가 가능하다. 그러한 부분에서 게임 내에서 충분히 다양하게 활용되지 않을까 싶다.

Q.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가빈.
한국 플레이어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항상 오버워치 팀에 많은 성원과 열정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콘텐츠는 물론, 향후 수년간 선보일 콘텐츠를 하루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촌라왓. 한국 플레이어 분들이 라이프위버를 잘 즐겨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순간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러 흥미로운 방식으로 플레이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
케니. 오버워치에 보내주시는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항상 창의적으로 게임을 즐겨주시는 만큼, 라이프위버를 통해서도 얼마나 재밌는 플레이를 보여주실지 많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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