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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뮬레이션 돌풍 … 서브컬처 니치마켓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1.06 14:55
  • 수정 2023.01.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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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2월 스마일게이트는 온파이어 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러브 인 로그인’을 발매한다. 이 작품을 발매 하루만에 1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유명 스트리머와 유튜버들이 일제히 플레이하면서 입소문을 탄다. 성공적 론칭으로 팬덤이 생기고 팬아트가 쏟아지는 등, 주인공 ‘김폭딸’씨는 하루 만에 탑스타가 됐다. 주인공을 연기한 장미 성우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덤에 오르는 분위기다. 이로서 온파이어 게임즈는 지난해 ‘러브 딜리버리’에 이어 ‘러브 인 로그인’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게 됐다. 

▲ 러브인 로그인(사진 출처=스토브 인디)
▲ 러브인 로그인(사진 출처=스토브 인디)

이들 외에도 테일즈샵이 발매한 ‘기적의 분식점’, ‘썸썸 편의점’ 등이 인기를 끌었고 신작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는 모양새다. 

여새를 몰아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미연시 ‘억새밭 사잇길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출시를 준비한다. 이들 외에도 ‘네개의 빛’, ‘천년의 소녀’, ‘오늘부터 동거 생활’, ‘일레븐지스’, ‘여기, 게스트 하우스 G’, ‘이세계 메이드’ 등 다수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들이 2023년 상반기경 출시될 예정이다. 온파이어 게임즈와 테일즈샵에서도 후속작이 계속 나오면서 풍성한 한해를 예고한다.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뿐만 아니라, 일명 ‘로맨스 판타지’, 여성향 게임 장르들도 불티나게 팔린다. 최근 리마스터돼 론칭을 준비중인 ‘어이쿠!왕자님’은 사전 판매 2주일만에 펀딩 금액 9억원을 돌파하면서 순항중이다. 19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아직 게임이 출시전인데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이 돈을 들고 앞다퉈 구매한다. 특히 별도로 굿즈를 개발해 일종의 한정판을 발매했는데 게임 한정판에 30만원 이상 쓰는 유저들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신도 야근을 하나요’가 펀딩에 돌입해 1억 2천만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2023년에 ‘솔티 하운즈’, ‘허잇차 세자님’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론칭될 예정이다. 

▲ 어이쿠! 왕자님 펀딩 금액 (사진 출처=텀블벅)
▲ 어이쿠! 왕자님 펀딩 금액 (사진 출처=텀블벅)

이처럼 시장이 형성되면서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이 벌써부터 투자에 들어간 가운데 다수 기업들이 시장을 주목한다.

한 투자심사역은 “연애시뮬레이션 개발사들은 다수가 취미차원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대형 매출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라며 “심사도 투자 보다는 기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문 팀으로 육성가능한지 여부를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관점에서 시장을 보는 심사역도 있다. 이 시장은 지금이 출발점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금부터 풀뿌리 투자를 진행한다고 답한 심사역이다. 이 심사역은 “흔히 미소녀 연애게임이나 여성향 게임들을 떠올리면 일본을 종주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해당 지역은 이미 소수 마니아들을 위한 시장으로 변질되면서 다수의 공감을 얻던 시기는 지났다”라며 “오히려 최근 한국에서 개발되는 게임들이 일본에 역으로 수출되기에 좋을 퀄리티로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즉 한류 콘텐츠에 준할만한 인지도를 쌓고 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마니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심사원은 개발력이 뒷받침 되는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유명 버추얼 스트리머와 협약해 이들을 주연으로 내세우는 게임들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서브 컬쳐 게임들이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서면서 대작 MMORPG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이들이 구매력을 입증한 만큼 해당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와 상품들이 개발되면서 한동안 시장을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 니치마켓 사이에서 다음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이들이 현재 투자 심사역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들이 맞아 떨어질경우 한국에서 또 다른 히트 장르가 나올 가능성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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