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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미래’였던 것들의 현재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6.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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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글로벌 게임업계에는 다양한 변화들이 있었다. ‘혁신’이라는 이름의 물결이 여러 차례 지나갔는데, 그 중 몇몇은 ‘게임의 미래’라고 일컬어지며 각광받기도 했다.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간단히 훑어보면, AI(인공지능)를 비롯해 멀티플랫폼, 클라우드 게임 등이 있었다. 최근에는 P2E를 위시한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가 핫 키워드로 부상한 바 있다.

이들 중 멀티플랫폼은 업계에 잘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PC 클라이언트를 내놓으며 초석을 다졌고, PC와 콘솔도 연결되고 있는 흐름이다. 이제 특정 플랫폼에 국한된 게임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AI는 일반 대중에게는 잘 체감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개발, 서비스 등 이용자에게 직접 보이는 게임의 뒷편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로, 욕설 탐지를 비롯해 이용자 구매패턴 분석 등이 예시로 꼽힌다.

반면, 클라우드 게임은 그다지 신통치 못한 모습이다. 사실 기술적 측면에서 콘셉트 자체는 훌륭했지만, 기반 인프라가 제대로 다져지지 못한 탓이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환경이 가장 잘 갖춰진 한국에서도 아직 이를 활용한 멀티플레이는 힘든 수준이니, 해외 국가에서는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는 기로에 서있다고 볼 수 있겠다. 포텐셜은 충분히 선보였지만, 전세계 업계 전반에 걸친 트렌드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해 보인다는 인상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시황 등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P2E 다음 모델을 탐색해야 하는 단계다. 메타버스는 제조, 유통, 교육 등 기존 산업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열릴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한 메타버스 개발사 대표자는 “비록 글로벌 시장에서는 관련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꺾이기도 하는 등 이전만 못한 모습이지만, 이는 오히려 국내 개발사에게는 주도권을 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부터 내실을 잘 다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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