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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시간이 주어져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 소성렬 국장 hisabisa@kyunghyang.com
  • 입력 2005.02.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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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3일 많게는 9일간의 연휴가 끝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연휴동안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또 나는 무엇을 했는가. 사람마다 똑 같은 시간이 주어졌다. 그래도 어떻게 시간을 활용했느냐는 저마다 달랐을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처음 며칠 동안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길게 겨울휴가(?)를 받아 본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비단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완벽하게 주어진 겨울휴가 였지만 여느 휴가와 달랐던 것은 이래 저래 인사를 하러 돌아다녀야 했다는 점이다.

연휴 시작 전에는 짬짬이 시간을 내 독서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잠깐이지만 단거리 여행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생애 한번 올까 말까한 겨울휴가는 나에게 그처럼 사치스러운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먹고 마시고, 자고 수다떨고 운전하고.... 내가 고작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위안을 삼자고 한다면 찜질방에 가서 묵은 때를 밀었다는 것 정도를 들 수 있다. 그처럼 많은 시간이 주어졌건만 고작 할 수 있었던 일이란 주말동안 쉬면서 할 수 있었던 일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님에게 들었던 말이 기억난다. ‘똑같이 1시간이 주어져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그 때 그말을 듣는 순간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덧붙여 그 선생님은 ‘늘 시간만 탓하며 주변 환경을 원망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도 하셨다.

15일 웹젠은 2005년 글로벌 비젼 및 새로운 CI공개 행사를 갖는다. 설 연휴 전부터 이 행사 준비를 위해 웹젠측은 온갖 정성을 들여 행사를 준비했다. 웹젠은 이번 행사에서 제작되고 있는 6개(썬, 일기당천, 파르페스테이션, 위키, 헉슬리, APB)의 게임에 대한 소개의 시간도 갖는다.

그동안 웹젠을 두고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뮤’ 하나만 가지고 너무 오래가는 거 아니냐는 반응들을 보이면서 웹젠의 앞날에 대해 어두운 전망들을 내 놓았다. 그러나 웹젠은 그동안의 우려를 씻어 내리려는 듯 비밀리에 다수의 게임 제작을 해왔다.

최근 ‘WoW’의 상용화를 두고 게임 관련 업계는 그 추이만을 지켜보고 있다. ‘WoW’의 상용화가 어떻게 전개 되냐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소극적인 마케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반응들이다. 누가 먼저 나서서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기업이 없는 가운데 웹젠의 ‘WoW’ 정면 돌파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누가 먼저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올 한해 사업실적도 명암을 달리 할 것이다.

웹젠이 이번에 발표하는 새 CI ‘레드 더블유’는 영어로 세계를 뜻하는 ‘월드’와 웹젠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글로벌을 지향하는 기업 비전과 기업이 손을 맞잡고 있는 형태로 고객 지향의 기업 이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웹젠의 준비 된 자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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