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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SouL, 신년 출사표 ] 우승 향해 쾌속 순항 시동 걸었다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1.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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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마인드 갖춘 젊은 선수층 보유 … 사회공헌 등 이미지 개선도 한 몫



프로게임단 STX-SouL(이하 STX)이 차기 시즌 도약을 꿈꾼다. 특히 작년 한 해 팀이 정식 창단하며 눈에 띠는 성장세를 기록한 STX를 두고 전문가들은 올 해 그 결실이 맺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 STX가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는 데에는 발굴, 운영, 지원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해 STX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인들을 고루 기용할 계획이다. 더구나 창단 이후 연습 체제를 개편하면서 STX 고유의 운영시스템을 찾았다. 올 해 게임단 사무국도 지원 예산 및 관리 인력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어서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STX의 이번 시즌 성적은 전기리그에 비해 다소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STX-SouL 내부적으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성적이 급상승함에 따라 자칫 자만심에 빠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침착함으로 무장한 ‘영 리더’ 포진
그 중심엔 팀 에이스 진영수가 버티고 있다. 양 대 개인리그부터 프로리그까지 차세대 테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진영수는 STX를 강팀으로 올려놓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승엽, 김남기 등 원년 멤버들의 잇단 이적으로 전력이 하락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끈기와 노력으로 정상까지 올라선 승부사다. 특히 진영수는 타 팀 선수들도 놀랄 만큼 침착함을 가졌다. 그의 라이벌로 알려진 김택용조차 진영수에 대해 “아무리 큰 대회라도 실수하는 법이 없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단 침착함이란 무기는 진영수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STX는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팀 분위기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그대로 경기에 반영된다. 진영수와 함께 프로리그 전담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김윤환은 원년 멤버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짧은 경력에 비해 베태랑 선수 못지않은 성숙된 기량으로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신예 김구현과 박정욱도 마찬가지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됐지만 어느 새 팀 분위기에 적응해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같은 효과는 선수 발굴부터 프로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우선 조건으로 내거는 STX의 운영 방침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1년간 키워온 비밀용병 베일 벗어
여기에 STX는 올 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 병기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적게는 3개월부터 많게는 1년 넘게 STX에서 온라인 연습생으로 기량을 키워온 준프로게이머 10명이 그들이다. 이미 타 게임단 사이에선 STX소속의 온라인 연습생 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매월 열리는 커리지매치에서 이들 선수들은 속속들이 준프로게이머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상황. 이들은 오는 3월 드래프트를 통해 정식 프로게이머 인증을 받는 절차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간 STX는 창단 후 처음으로 지난 11월 연습생 선발전을 실시한 바 있다. 유명 길드에서 추천 받은 아마추어 고수 64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 것. 이색적인 것은 여기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 외에도 당일 대회에서 눈에 띠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고루 선별해 연습생으로 기용했다는 점이다. 만약 올 상반기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면 타 게임단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도 월등한데다 입소문만 무성했던 신예들이 합류한다면 전력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 무엇보다 이들의 전적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 팀이 이들의 경기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도 애를 먹을 것으로 추측된다. 온게임넷 김정민 해설위원은 “STX가 가능성만 남겨둔 채 이번 시즌을 종료했기 때문에 차기 시즌에는 자신감과 더불어 더 큰 승부욕을 갖고 프로리그에 덤빌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우승에 목말라 있던 팀인 만큼 다른 게임단이 경계하지 않을 수 없을 것”라고평가했다. 게임단을 이끌고 있는 STX 사무국도 올 해부턴 지원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어서 선수들의 사기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STX 사무국 이광호 과장은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졌는데 연습환경이나 지원 부분에서 확대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창단 후 내외적으로 게임단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회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STX 지원 확대로 사기 급등


e스포츠 외부에서도 STX가 게임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 인수가 무산되면서 무게중심이 STX-SouL로 자연스럽게 옮겨갔기 때문이다. 타 스포츠 대회 후원도 잠시 접었다. 반면, 경남 STX컵 등 e스포츠 대회 후원은 늘어 올 해 좀 더 집중적으로 이 곳 시장에 뛰어들 수 도 있으리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STX는 오는 2월과 3월 비시즌 기간을 거치면서 연봉 재협상을 진행한다. 대부분 금액이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우선 숙소나 연습 환경적인 부분들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과장은 “타 팀에 비해 선수들이 사회공헌도 많이 하고 있어 회사에 좋은 이미지를 많이 심어주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서라도 회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제’ 서지수 향방은    


해외 진출?스타2 전향 ‘고려 中’



STX의 유일한 홍일점, 프로게이머 서지수의 올 해 활동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 하반기 서지수가 숙소를 나와 다시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은동 감독은 “냉정히 평가하자면 실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진로에 대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특히 STX는 서지수를 향후 국내 대회가 아닌 국제 대회 쪽으로 진출시켜 활약하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은 WCG는 물론,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CEG 등에 참가시켜 스타성과 자신감을 동시에 찾게 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지수 역시 공식활동 외에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온라인 연습생과 연습에 몰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일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서지수 역시 ‘스타2’ 전향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면서 “여전히 승부욕과 끈기가 강해 무엇을 선택하든 반드시 해내리라 믿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따라서 서지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STX의 팀 분위기도 새롭게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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