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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유동화’ 당신의 선택은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2.02.18 16:20
  • 수정 2022.02.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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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암호화폐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겁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미르4’ P2E(Play to Earn)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암호화폐가 게임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P2E’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다음에 좀 더 깊게 논의하기로 하고 오늘은 ‘암호화폐 유동화’ 자체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P2E와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선두 주자인 위메이드는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현재 위메이드와 위메이드트리는 합병된 상황)를 통해 위믹스 토큰을 발행했고, 2020년 ICO(코인상장)에 성공했다. 상장초기 200원 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 토큰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큰 폭의 상승을 일궈내더니,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11월 최고가 29만 원을 돌파했다.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100여 종의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장현국 대표의 청사진이 홀더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 하락과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위믹스 토큰은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유동화(회사가 보유한 암호화폐 위믹스 토큰을 시장에 매도)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월 18일 6,900원 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유동화에 대한 공시 의무는 법적 위반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믹스 토큰을 가지고 있는 이들(홀더, holder)’은 분노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물량이 많이 풀리면 당연히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경제의 기본 법칙으로, 홀더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유동화를 진행하면서 위믹스 토큰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당분간 ‘위믹스 토큰 유동화’를 하지 않겠다는 계획과 함께 토큰 가격이 200달러가 될 때까지 10달러 오를 때마다 총 발행 물량의 1%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생태계 올바른 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유동화’ 이슈를 바라본 컴투스, 넷마블 등 후발주자들은 ‘유동화’를 최대한 늦추거나,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 유동화’에 자체에 대해서는 기자는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암호화폐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그 자금으로 암호화폐의 가지를 높이는데 쓸 수 있다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물론, 유동화 전에 홀더들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 될 것이다. 

‘암호화폐 유동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P2E, NFT 등도 결국은 게임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임사는 게임으로 승부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게임이 재미있으면 P2E, NFT 모두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 ‘암화화폐’는 게임을 서포트하는 입장이 돼야지 그것이 주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동화 반대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후자의 경우, 자금 사정이 탄탄한 회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판단된다. 결국 선택은 투자자들의 몫이다. 암호화폐 투자 전에 일단, 최소한 백서를 읽어보고 관련 정책에 대해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암호화폐 투자는 경마가 아니다. 투자가 투기나 도박이 돼서는 안된다. 

정부도 이미 원화 거래소에서 암호화폐가 활발히 거래되는 만큼, 투자자들을 위한 법적 테두리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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