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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주식 매각 가능성 보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2.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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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2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통해 소프트뱅크 그룹이 알리바바의 주식 일부를 매각함에 따라 알리바바 홀딩스가 미국 예탁 주식(ADS)으로 10억 주를 신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알리바바 홀딩스 주식 매각 가능성을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미국 예탁 주식 등록 보고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알렸다. 미국 예탁 주식 등록은 해당 국가에 상장하지 않은 기업들의 주식 매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진행된다.
씨티그룹의 시장 분석가인 알리샤 야프(Alicia Yap)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알리바바를 초기 공모 이전부터 투자했기 때문에 알리바바 홀딩스 주식의 상당수가 미국 예탁 주식으로 등록되지 않았다”라며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했던 알리바바의 보통주는 53억 9천만 주로 이는 미국 예탁 주식의 24.8%에 해당하는 6억 7천 376만 주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알리바바 홀딩스 주식 매각과 관련해 손정의 회장이 지난 몇 개월간 기술주의 침체로 포트폴리오 내 많은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압박을 받아왔을 거라고 언급했다. 
해당 그룹이 포트폴리오 내 보유한 디디 글로벌(Didi Global Inc.), 원97커뮤니케이션(One 97 Communications Ltd.), 도어대시(DoorDash Inc.) 등의 기업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주가 역시 지난해 최고치 대비 50%가량 폭락한 상태다. 

소프트뱅크 측은 알리바바 주식 매도 여부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때 약 20억 개의 미국 예탁 주식을 등록한 바 있다. 
한편 2월 7일 오후 12시 57분 현재 홍콩증시의 알리바바 주가는 4.07%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쿄증시의 소프트뱅크 시세는 3.16% 상승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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