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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NTP D-3, 넷마블의 역대 미션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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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오는 1월 27일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주요 신작과 사업 청사진이 공개되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어떤 미션을 제시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그동안 그의 입을 통해 넷마블의 미션들이 선언됐고, 그 결과물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는 분석에서다. 올해는 NFT와 P2E 등 블록체인 게임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지에서는 그간 방 의장이 국내 게임업계에 어떤 화두를 던져왔는지 짚어봤다.
 

▲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 (제공=넷마블)
▲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 (제공=넷마블)

2015년: 엔씨소프트 IP의 모바일화
2015년은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업계 전체의 흐름을 쥐고 있던 시기였다. 그런 만큼 다양한 대작들이 이 행사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는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표적이다. 당시 ‘프로젝트S’라는 이름으로 첫 공개된 가운데,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제작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이 게임은 지난 2016년 말 정식 출시돼 첫 날 매출 79억 원, 일 최고매출 116억 원, 14일차 누적매출 1,000억 원 등 전무한 흥행기록을 세우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를 크게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넷마블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제1회 NTP 당시 방 의장은 전세계 게임업계의 상황을 ‘규모와 속도의 경쟁’으로 정의하고, 넷마블을 글로벌 피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임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개발자회사 간 콜라보개발 ▲글로벌 유저 성향에 맞춘 현지화 ▲개인 맞춤형 게임서비스 엔진 ‘콜럼버스’ 개발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2016년: 글로벌 파이어니어
2016년 제2회 NTP는 ‘글로벌’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중국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규모와 속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하게 전개되던 가운데, 넷마블도 이에 뒤처지지 않고 본격적으로 경쟁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것.
실제로 방 의장은 제2회 NTP를 통해 ‘한국 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개척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넷마블의 도전이 한국 개발사에 희망을 주고 더 큰 도전을 위한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 게임업계의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때까지 도전해 해외 진출의 초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전략으로는 ▲본사 상장을 통한 자본규모 형성, ▲개발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및 인재유치 확대 ▲콜라보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후 넷마블은 2017년 5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시총 10조 원 이상의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후 넷마블은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RPG의 세계화
제2회 NTP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였다면, 제3회 NTP는 구체적인 글로벌 전략을 공개하는 행사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자신감이 최정점에 올라있던 상황이었고, 자사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방 의장은 행사 현장에서 ‘RPG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미션을 제시했다. 이미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만큼, 자신들의 강점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뜻이었다. ‘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판을 엎으면 된다”는 그의 명언 역시 여기서 나왔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모바일 RPG가 주류는 아니지만, 현지화 수준을 넘어선 철저한 현지형 게임개발을 통해 니치마켓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각오였다.

2018년: 사업영역 확장
앞서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사업에만 집중해 왔다면, 2018년에 개최된 제4회 NTP는 이들이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파이어니어’, ‘RPG의 세계화’ 등 앞서 제시됐던 미션들을 여전히 이행해 나가는 가운데, 사업영역을 모바일게임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대표적으로 플랫폼 확장이 있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가 당시 최초로 공개됐으며,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인 네오스트림 인터렉티브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PC온라인 신작 ‘오버프라임’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BTS월드’를 앞세운 신 장르 개척 등이 발표됐다.
 

이같은 기조는 투자로도 드러났다. 2019년 코웨이 인수를 통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으로의 비즈니스 확대를 모색했으며, 지난해 코웨이와의 합작법인 넷마블힐러비 설립을 통해 뷰티&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해외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나섰다.

2022년: 블록체인 게임 대열 합류
4년만에 개최되는 제5회 NTP의 화두로는 ‘블록체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P2E 게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며 국내 주요기업들이 연이어 참전을 선언한 상태라는 점에서다. 넷마블 역시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P2E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했으며,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통해 관련 플랫폼의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 넷마블 방준혁 의장 (제공=넷마블)
▲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 (제공=넷마블)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방 의장의 속내가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8년 행사에서는 관련 질문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최근에는 관련 트렌드가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넷마블도 참전을 선언한 상태다. 때문에 방 의장이 생각하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청사진이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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