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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 키운다 … 5년 내 글로벌 점유율‘톱5’ 목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1.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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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월 20일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적 수준의 플랫폼 구축과 관련기업 육성, 전문가 양성, 모범사례 발굴 등 4대 추진전략과 24개 핵심과제 수행을 통해 현재 12위로 추정되는 메타버스 시장점유율을 2026년까지 5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으로, 민간 주도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제공=과기정통부
제공=과기정통부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사물이 상호작용하며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플랫폼)라는 정의를 내렸다.
이에 발맞춰 민관협력 기반의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두고 대응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026년까지 누적 4만 명의 메타버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또한 매출 50억 원 이상의 메타버스 공급기업 220개를 육성하고, 사회적 가치 서비스 등 50건 이상의 메타버스 모범사례를 발굴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점유율 5위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태계 활성화 준비
먼저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는 일상생활, 경제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신유형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지원한다. 민간 수요에 기반한 창의적·혁신적 플랫폼 과제를 발굴하고,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창출하는 지속가능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한류콘텐츠 파워를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전통문화·예술, 게임·애니메이션,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며, 각 지역의 관광, 역사 등 특화 소재와 국제행사 및 전시회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등을 예시로 들었다.
 

제공=과기정통부
제공=과기정통부

여기에 가상융합기술(XR) 디바이스 부품기업간 연계·협업을 통해 수요별 요구성능을 만족하는 수요맞춤형 XR 디바이스 완제품을 개발하는 등 메타버스 디바이스 혁신을 가속화한다. 광역 메타공간, 디지털 휴먼, 초실감미디어, 실시간 UI/UX, 분산·개방형 플랫폼 등을 메타버스 실현을 위한 5대 핵심기술로 선정해 지원하고, 중장기 R&D 로드맵을 마련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 기록물 등 무형의 디지털 창작물을 NFT(대체불가 토큰)로 생성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고, 메타버스 활용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창작물의 안전한 생산‧유통을 지원한다.
 
인재양성 및 저변 확대
인재 양성 계획도 수립됐다.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신설해 실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재직자 및 채용예정자 대상으로 실무역량 강화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메타버스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 4년제 대학이 연합한 융합 전문대학원 설립·운영을 지원하며, 석·박사 대상 ‘메타버스 랩’을 운영해 솔루션 개발 및 창업·사업화를 돕고, 실감미디어 분야 핵심인재 및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학사 및 석·박사 과정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1인 미디어 콤플렉스의 기능을 확장해 메타버스 기반 창작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신인 창작자를 발굴해 메타버스 미디어 창의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연·전시 등 메타버스 기반 예술실험 및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메타버스 콘텐츠 창작자의 자발적 경험 교류와 자료 공유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커뮤니티 형성도 지원한다.
 

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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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저변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주요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노마드 업무 시범지역을 선정, 청년·직장인들이 지역 제약 없이 근무할 수 있는 거주환경과 복수의 민간 업무용 협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성과 공유와 인지도 제고를 위해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국내 유망기업, 기업인, 콘텐츠·솔루션을 발굴·홍보하는 시상식을 연다. 또한 국내 기업·학생 대상으로 국산 소프트웨어(SW) 개발도구를 활용한 메타버스 개발 경진대회와 참신한 메타버스 콘텐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창작자 해커톤을 개최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아이디어 고도화,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전문기업 인큐베이팅 
관련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먼저 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메타버스 기업 통합지원 거점으로 판교에 있는 ‘메타버스 허브‘를 충청・호남・동북・동남 등 4대 초광역권으로 단계적 확산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실증 시설과 기업 육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및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실증, XR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 품질향상, XR 디바이스 완제품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등 특화 시설을 연계 지원한다.
 

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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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실증·사업화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혁신분야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주요 비대면 분야 메타버스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메타버스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사업영역 및 규모 확대를 위해 M&A 활성화 등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펀드를 조성하고,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 한국판 뉴딜 정책형 펀드 재원을 활용해 메타버스 관련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
이외에도 해외 전략거점을 중심으로 국내 플랫폼 기업과 현지 콘텐츠 기업, 대학 간 ‘K-메타버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K-메타버스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동협력사업 발굴 등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우수 메타버스 스타트업의 국내 창업 및 정착을 지원해 글로벌 교류를 촉진할 방침이다.

국민적 공감대 확산
마지막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모범사례를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태계 참여자들의 자율규범인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수립하고, 유해정보 차단과 소비자 피해예방 등 구체적 윤리원칙 실천지침을 도출해 확산 방안을 마련한다.
규제 혁신에 대한 부분도 포함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혁신과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해 자율규제, 최소규제, 선제적 규제혁신 원칙을 정립하고, 비윤리·불법적 행위, 디지털 자산, 저작권 등에 관한 법제 정비 연구 및 관련 규제 발굴·개선 검토 등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안정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메타버스 확산으로 새롭게 등장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이슈를 발굴해 국제적 논의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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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시민 참여, 의료 지원, 근로 및 생활 안전, 재난대응 및 탄소 저감, 정보격차 및 윤리 강화 등 5대 분야 공동체 가치 실현을 위해 메타버스 사회혁신센터를 운영한다. 신기술 수용·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소외계층 방지를 위해서는 메타버스 체험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치료제 핵심기술 개발, 디지털 윤리 역량 강화 교육 등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을 돕는다.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메타버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지털 신대륙으로 누구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꿈을 이룰 수 있으며, 특히,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하여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인재양성, 전문기업 육성, 규제혁신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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