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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대체어 찾는 게임업계 … ‘키워드 주도권’ 경쟁 본격화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1.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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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P2E(플레이 투 언)’라는 용어의 재정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키워드 선점을 통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속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제공=위메이드

‘엑시 인피니티’와 ‘미르4’ 글로벌의 흥행 이후 국내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는 ‘P2E’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위메이드를 필두로 컴투스,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기업들의 참전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위메이드는 ‘P&E(플레이 앤 언)’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장현국 대표의 말에서 비롯된 것인데, 당시 장 대표는 “저에게 용어를 정의할 권한이 있다면, P2E보다는 P&E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는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기보다는 게임의 재미를 느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였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사진=경향게임스)<br>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실제로 ‘미르4’ 글로벌의 흥행 이후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웰메이드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P&E’라는 키워드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엑시 인피니티’의 코인 가치가 급락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훌륭한 게임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플레이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그 대안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레이댑은 ‘멀티호밍 게임’이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이들이 말하는 멀티호밍 게임이란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손쉽게 이동하며 이용하는 현상인 ‘멀티호밍’과 ‘게임’을 합성시킨 신조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게이머의 이용 기록을 다른 게임 및 메타버스,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게임을 뜻한다.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의 소유권을 이용자가 가질 수 있다는 특성을 살려,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이용기록을 NFT 거래 플랫폼과 메타버스, 게임 등을 넘나들며 진일보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뜻이다.
 

제공=플레이댑
제공=플레이댑

이러한 키워드 경쟁은 신종 장르의 등장 시점에 다양한 용어가 난립하는 모습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자신들이 제시한 용어로 해당 장르 등을 정의하며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다. 아직 P2E라는 키워드가 떠오른지도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향후 다른 기업이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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