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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 관련 올해 주목할만한 10개 기업

삼성전자, 나이키, 도미노, AMC, 루이비통 등 … 가상 플랫폼 통한 활발한 전시 및 판매 이어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1.13 16:32
  • 수정 2022.01.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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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은 단어 중 하나는 메타버스였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반의 3차원 공간을 통칭하는 메타버스는 게임 및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nlogy, IT) 분야부터 패션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오락 산업까지 그 범위를 넓혀갔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10월 기업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으며 이외에도 애플, 텐센트 등의 거대 IT 기업들의 메타버스 산업 진출 선언이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 내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2022년 주목할 만한 메타버스 기업 10곳을 살펴봤다.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메타버스 및 관련 상품을 통해 첫 발자국을 내딛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정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는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2’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인 ‘삼성 837X’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삼성 837X’를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토대로 만들어진 가상현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를 통해 선보였다. ‘삼성 837X’는 삼성전자가 당사의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미국 뉴욕시 내 미트패킹 지역에 개장한 마케팅 센터를 가상현실 세계를 통해 구현해낸 공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삼성 837X’를 통해 ‘연결극장(Connectivity Theatre)’, ‘지속 가능한 숲(Sustainability Forest)’, ‘맞춤형 무대(Customizing Stage)’ 등 세 단계의 사용자 정의 영역을 선보였다. ‘연결극장’에서는 삼성전자 소식이 오갔으며 ‘지속 가능한 숲’에서는 방문객에서 디지털 나무를 통한 신화적 경험을 제공했고 ‘맞춤형 무대’는 이용자들에게 음악 행사를 제공했다. 
이 밖에 해당 업체는 ‘837X NFT 배지’ 및 세 종류의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837X’ 매장은 한시적으로 개장했지만 향후 다른 플랫폼을 통해 추가적으로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는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2일(현지시간)까지 디센트럴랜드에서 ‘우정의 날’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비주얼, 콜라병 여는 소리, 게임 내 디지털 의상을 포함한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 아이템을 경매 형태로 선보였다. 코카콜라 아이템 경매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시(OpenSea)에서 진행됐다. 
당시 코카콜라의 메타버스 산업 첫 진출과 관련해 해당 업체의 셀만 카리가(Selman Careaga) 사장은 “코카콜라는 이번 NFT 아이템을 우리 브랜드의 핵심 요소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기념하기 위해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나이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지난 12월 4일 NFT 생태계 내 디지털 패션 전문 브랜드인 RTFKT(아티팩트)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나이키가 인수한 아티팩트 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부터 전 세계의 예술가들과 함께 3D 신발 및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했다. 
나이키는 아티팩트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해당 업체의 최근 대표작 중 하나인 ‘메타버스 레디 클론 X 아바타 프로젝트(Metaverse ready CloneX avatars project)을 손에 넣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작 3주 만에 6천 5백만 달러(한화 약 773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NFT 시장 내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아디다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지난 11월 말 메타버스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 내 디지털 토지인 ‘랜드’를 구매하고 당사의 자체적인 메타버스 공간인 ‘아디버스(adiVerse)’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디다스는 NFT 컬렉션 브랜드인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BAYC), 펑크 코믹스(Punks Comics), 지머니(Gmoney) 등과 협업을 통해 ‘아디다스 NFT 컬렉션’을 선보였다. 총 3만 종류의 NFT가 발행된 ‘아디다스 NFT 컬렉션’은 사전 및 일반 판매를 통해 도합 2천 3백만 달러(한화 약 273억 2천 86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루이비통
프랑스의 대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지난 8월 당사의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NFT를 이용한 게임 콘텐츠인 ‘루이스 더 게임(Louis the Game)’을 발매했다. 퍼즐 어드벤처 형식으로 출시된 ‘루이스 더 게임’에서 이용자들은 미션 완수 시 가상현실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30개의 NFT를 수집할 수 있다. 
‘루이스 더 게임’ 발매 당시 해당 타이틀 내 30개의 NFT 아이템이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에 의해 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라는 작품을 6천 930만 달러(한화 약 785억 원)에 판매한 비플이 만든 NFT 아이템이 들어간 ‘루이 더 게임’은 현재 국내에서도 안드로이드와 iOS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버버리
영국의 대표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지난 8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게임인 블랭코스 블록파티(Blankos Block Party)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게임에서 버버리의 디지털 아이템을 출시했다. ‘B 시리즈’라는 이름을 통해 발매된 버버리의 ‘샤키 BSharky B)’와 ‘제트백’ 디지털 아이템은
출시 30초 만에 완판됐으며 이후 중고 시장에서 원가 대비 3배 높은 가격의 거래가가 형성되기도 했다. 버버리의 NFT를 통한 메타버스 시장 진출과 관련해 해당 업체의 로드 맨리(Rod Manley)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실험을 통해 한계를 확장하는 것이 우리 일의 핵심이다”라며 “버버리는 소비자가 사랑하는 공간에서 우리의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도미노
식품업계의 메타버스 시장 진출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의 대표 피자 제조 브랜드인 도미노는 지난해 3월 디센트럴랜드를 통해 당사가 만든 가상 점포에서 사용자가 가상화폐를 통해 주문을 하는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도미노의 메타버스 피자 주문 서비스는 실제 배달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이었다.
도미노의 디센트럴랜드 내 피자 주문 서비스는 미국 지역 한정으로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디센트럴랜드를 통해 지불 가능했다. 당시 도미노 측은 해당 행사가 10년 전에 비트코인을 사용해 피자를 시켜 먹었던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IT업계 일각에서는 도미노의 행보를 두고 “메타버스의 비즈니스가 실제 세계의 사업을 보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소더비(Sotheby)
227년 역사의 글로벌 경매사인 소더비는 지난해 6월 디센트럴랜드를 통해 가상 디지털 예술품 경매 전시장인 ‘소더비 메타버스 옥션 하우스(Sotheby's Metaverse Auction House)’를 개장했다. 소더비의 ‘소더비 갤러리’는 해당 업체의 런던 갤러리를 복제해 선보인 메타버스 공간으로 작품 설명, 경매 참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소더비 메타버스 옥션 하우스’ 이용자들은 경매를 통해 획득한 작품을 가상화폐 지갑으로 받아 보관했다. 
‘소더비 메타버스 옥션 하우스’ 경매에는 영국 런던 기반의 시각 예술 프로젝트 그룹인 로버트 앨리스 프로젝트(Robert Alice Project) 등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로버트 앨리스 프로젝트 팀은 지난 1월 7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예술품 ‘블록21(Block 21)’을 13만 1천 250만 달러(약 1억 5천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AMC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업체인 AMC는 메타버스를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AMC는 도산 위기까지 겪은 후 지난 11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AMC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 이후 약 14%의 거래가 가상화폐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외에도 해당 업체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AMC는 지난 12월 엠버 엔터테인먼트(Ember Entertainment)와 협력을 통해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 게임인 ‘워킹 데드: 엠파이어(The Walking Dead: Empires)’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AMC는 해당 게임 제작을 위해 지적재산권(I·P)를 제공했으며 ‘워킹 데드: 엠파이어’는 갈라게임즈의 갈라코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갈라 게임즈의 존 오스발드(John Osvald) 게임 부문 최고책임자(President of Games)는 “AMC와 협력해 만드는 ‘워킹 데드: 엠파이어’는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워킹 데드 유니버스의 캐릭터를 이용한 해당 게임이 MMORPG에 블록체인이 얼마나 적합한지 보여주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
디즈니는 지난 1월 11일 IT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3D 이미지와 가상세계를 실제 세상과 접목시키는 ‘가상세계 시뮬레이터’라는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가 개발한 ‘가상세계 시뮬레이터(Virtual-World Simulator)’라는 스마트폰을 통해 디즈니 월드 방문자의 위치를 파악해 개인화된 3D 이미지를 테마파크 공간에 투영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구현 과정에서 AR 헤드셋 등의 부가적인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즈니의 메타버스 산업 진출은 지난해 8월부터 기획됐다. 디즈니는 지난해 8월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의 융합 공간인 ‘디즈니랜드 메타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월트 디즈니 사의 밥 채펙(Bob Chapek)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실적 발표 현장을 통해 “가상현실(VR)을 통해 사용자의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볼 수 있는 디즈니만의 메타버스를 제작하고 있다”라며 “경계 없는 스토리텔링을 펼칠 수 있는 메타버스는 디즈니의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후 미국 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즈니 메타버스는 디즈니 플러스(Disney +)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장 일환으로 메타버스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추가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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