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세계 환생한 내가 '조조'?! B급 상상력 인디게임 '환상조조전' 스팀 상륙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1.13 15:12
  • 수정 2022.01.13 15:1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수 건달로 놀던 주인공(남자)가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 운이 좋았나. 눈을 떠 보니 이세계다. 주변을 둘러 보니 굉장히 지체 높은 신분인 것 같다. 사람들이 나를 떠 받든다.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보니 상황파악이 된다. 조조.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로 환생햇다. 심란한 기분도 잠시.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것 같은 조조가 됐으니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이제 판타지를 충족시킬 차례다. 귀부인들과 사랑을 속삭이고 정사를 논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세계속 조조는 여자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주인공이 환생한 타이밍은 바로 '적벽대전' 직전. 조조가 대패를 당해 모가지가 댕겅 썰릴뻔한 그 전투가 눈앞이다. 여러모로 이상하고 황당한 B급 스토리게임 '환상조조전'이 스팀을 통해 상륙한다. 

사진 출처=애발전 환상조조전 페이지
사진 출처=애발전 환상조조전 페이지

이래 뵈도 '환상조조전'은 소설 삼국지를 기반으로 역사를 따라가는 구성을 지니는 게임이다. 정통삼국지 스타일에 기반해 멀티 엔딩을 선사하는 게임에 가깝다. 단지 B급 설정때문에 전혀 역사게임처럼 보이지 않는 점이 단점이다. 또, 소설 속 조조 역시 그리 현실적이지는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게임 내용도 B급 판타지물 같다. 일례로 역사속 조조는 알려진 처첩만 15명이 넘어간다. 여기에 소설 속에서 사고(?)친 인물들은 더 많다. 관련해 소설 삼국지 속에서 조조는 호색한으로 나온다. 부녀자를 희롱하는데, 특히 상대 군주를 해한 다음 군주들의 부녀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악취미를 가진 인물로 표현된다.
 

사진 출처=환상조조전 스팀페이지
사진 출처=환상조조전 스팀페이지

일부 호사가들은 각 군주들의 부녀자역시 명문가 출신 자제로 강력한 외척 세력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각지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부녀자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키도 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 게임은 다른 쪽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 

사진 출처=환상조조전 스팀페이지
사진 출처=환상조조전 스팀페이지

그렇다보니 게임은 산으로 간다. 와이프(?)들과 사랑을 속삭이며 정사를 운영해 나가는 쪽에 가깝다. 게임 구성은 비주얼 노벨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전개해 나간다. 이어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 라인이 분기하며 특정 시점에서는 전투(덱빌딩방식)를 치러 나가면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RPG처럼 성장하게 되며 엔딩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멀티 엔딩 시스템을 채택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돼 있는데 진엔딩 조건이 까다로워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해야 할 것이라고 개발자는 밝혔다. B급 설정을 기반으로한 플롯과 달리 게임은 사뭇 진지하다. 캐릭터 각색에 기반한 사랑이야기와 절절한 스토리라인을 보유한 게임이라는 평가다. 

사진 출처=환상조조전 스팀페이지
사진 출처=환상조조전 스팀페이지

관련해 게임은 중국팔 패트리온으로 불리는 '애발전(爱发电, AFDIAN)'에서 탄생한 게임이다. 1인 개발자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성우를 섭외해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개발 단계에서 게임이 알려지면서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개발자는 후원금으로만 월 9,800위안(178만 원)을 받고 게임을 개발중이다. 징시간 테스트를 걸쳐 완성한 게임이 스팀을 통해 발매되는 셈이다. 패트리온형 플랫폼이 그렇듯 '애발전' 플랫폼 특성에 따라 19금 씬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스팀 버전은 청소년 이용가 게임으로 검열 과정을 거쳐 정식 출시된다. 

과연 B급 감성이 게임에서도 통할까. '환상조조전'은 오는 1월 14일 스팀을 통해 공식 발매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