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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타버스 상표권 신청 경쟁 ‘활기’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2.01.10 10:33
  • 수정 2022.01.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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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기업들이 정부 당국의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앞다퉈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지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企查查)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 1692개 기업이 1만 1400개 이상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상표 신청 건수 상위 100개 기업 중 절반이 게임과 영화, 미디어 스트리밍, MCN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속한 회사로 확인됐다. 이 중 메타버스 상표 출원이 가장 많은 분야의 기업은 게임회사로, 상위 100개 기업 중 약 30%를 차지했다. 
아울러 차차차 측은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 신청이 가장 많은 시기에 대해 작년 11월과 12월을 지목했고 이중 11월에는 지난 한 해 전체 건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IT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게임 시장의 경우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데다, 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NFT, 블록체인 등 혁신 콘텐츠를 결합해 게임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어 현지 기업들의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텐센트는 관련 기술 및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환으로 해외 쪽 유망 개발사의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시장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국의 메타버스 시장에 관해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시선이 아직까지 지배적이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데다 가상 부동산 투기 등 사회적인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도 쉽게 지원책을 내놓지 못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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