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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캐주얼게임 포털 피코 닷컴 주목 … 일 평균 230만 페이지뷰 기록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1.07 14:19
  • 수정 2022.01.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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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법이 쉬우면서도 짧고 간편하게, 여러 차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이퍼 캐주얼게임 장르라 한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소개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접근 방법이 쉽고, 즉발성이어서 중독성도 적지만 짬짬이 시간을 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크게 주목을 받는다. 특히 친구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등 바이럴을 통해 유저가 유저를 모아 오는 게임 구조를 띄는 경향이 있다. 별다른 비즈니스 모델 없이도 광고 수입만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번다고 한다. 

사진 출처=포키닷컴, 캐주얼게임 집합소로 성공가도를 달린다
사진 출처=포키닷컴, 캐주얼게임 집합소로 성공가도를 달린다

그런데 이 비즈니스 모델이 웹을 통해 형성된다면 어떨까. 하이퍼캐주얼게임을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피코 닷컴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웹사이트 전문 추적 사이트인 알렉사 닷컴에 따르면 피코 닷컴은 현재 전 세계 700위권 사이트다. 게임 분야에서는 탑10위을 오갈 정도로 조회수가 높다. 월간 누적 방문자수는 약 6,700만 명에 달한다. 각 유저들은 게임에 접속해 평균 13분 동안 게임을 즐긴다. 페이지뷰는 약 7페이지. 게임 1~2개를 즐기며 그 사이에 광고를 보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사이트는 전 세계 유저들이 들어와 게임을 즐긴다. 주된 유저층은 미국이지만 독일을 비롯한 미주 지역,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지역, 중동 지역 할 것 없이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드러 났다. 

이처럼 사이트가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은 설계 방식이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게임 아이콘만 수십개 떠 있는 형태다. 원하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게임이 시작 된다. 인기있는 게임은 비교적 큰 아이콘으로, 인기가 덜한 게임은 아이콘 크기가 적다. 배치된 게임들은 대부분 하이퍼캐주얼 형태다. 마우스를 위주로 드래그앤 드롭 형태로 즐기거나, 키보드 버튼 몇개를 눌러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딱히 언어가 필요하지 않는 게임들이 대부분. 방향키만 누를 수 있으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 출처=포키닷컴, 모바일게임앱을 실행하듯 화면을 클릭하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사진 출처=포키닷컴, 모바일게임앱을 실행하듯 화면을 클릭하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대신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광고가 다수 노출되도록 설계돼 있다. 짧게 한 판 즐기고 나면 바로 광고가 뜨는 형태다. 재도전을 위해서도 약 5초 남짓 광고를 봐야 한다. 그 외에 게임에서 부스트 아이템을 쓴다거나,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과 같은 과정에서 광고를 보는 모델을 삽입해 비즈니스 모델을 잡았다. 단순 계산으로 CPM당 1000원 가격이 책정되면 일 평균 4억원에서 5억원 매출을 거두는 사이트인 셈이다. 

이처럼 알짜배기 사이트를 소유하는 유저들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2013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55명 직원이 근무중이다. 이들은 초기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소위 플래시 파동 이후 주목을 받으며 현재 위치에 올라 섰다. 당시 경쟁자였던 콩그리게이트, 아머드게임즈를 비롯 유명 게임 포털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캐주얼 게임퍼블리셔로 도약했고, 이어 모바일에서 하이퍼캐주얼게임들이 주목을 받은 상황에서 이를 발빠르게 온라인으로 옮겨 오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관련해 하이퍼캐주어레임들이 빠르게 생명력을 잃으며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내려가면 서서히 생명력을 잃는 환경에서 이를 다시 서비스하는 제2 퍼블리싱시장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일례로 현재 마켓 순위에서 조금씩 하양곡선을 그리는 '템플런'이나 '서브웨이 서퍼'와 같은 타이틀들이 이 곳에서는 여전히 현역 게임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참고해볼만한 비즈니스 모델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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