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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호 미발급 장기화 … 게임회사 문 닫는다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2.01.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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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일명 게임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이 잠정 중단되면서 치명타를 입은 현지 게임사들이 점차 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7월 22일 이후로 게임 판호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해외 게임 외에 자국 게임도 포함된 것이다. 무엇보다 판호 총량 발급 건수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한 해 동안 755종의 게임이 판호를 획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2%가 감소한 수치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게임사들이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등록 자본금이 1천만 위안(약 18억 7440만 원)이하인 게임 관련 기업은 30만 곳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총 1만 4천 곳의 회사가 문을 닫았고, 특히 지난 한 해 동안에는 1만 8천 곳의 게임회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에서는 2018년 판호 발급 중단 사태로, 대형 게임회사에서부터 중소 게임사에 이르기까지 인원 감축 등 진통을 겪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다가올 재앙을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당시 중국 정부가 개편 과정을 겪으면서 약 9개월 간 판호 발급이 미뤄진 바 있다. 업계는 이번 판호 미발급 사태와는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과 관련, 정부가 규제 칼바람을 내세워 시장 곳곳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체감은 그 때보다 더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게임 투자도 소극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해외 자본이 발을 뺀 것은 옛날이고, 중장기 개발이 예상되는 대형 타이틀에 대한 자금 투자도 줄어들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게임 장르와 플랫폼으로 방향이 쏠리면서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 대해서는 물음표로 보고 있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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