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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가이즈’ 불닭볶음면 버전 ‘브로 폴즈’ 정식 버전 출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2.31 13:43
  • 수정 2021.12.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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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가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장애물을 넘는 게임 ‘폴가이즈’를 기억하는가. 한 때 일 최대 20만 명이 접속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던 게임이다. 그러나 비슷한 게임이 반복되면서 소위 고인물들이 등장했고, 온갖 핵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잃었다. 게임 제목처럼 유저들이 떨어져 나갔고 실시간 동시접속자 수는 1만명을 오가는 수준이다. 이를 캐치한 한 개발사가 난이도를 높인 ‘폴가이즈’류 게임을 개발, 니치 마켓을 공략한다. 게임 제목은 ‘브로 폴즈’다. 장시간동안 베타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면서 점검한 뒤 12월 31일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출처=스팀
출처=스팀

이름만 봐도 눈치챘겠지만 ‘브로 폴즈’는 아예 대 놓고 ‘폴가이즈’를 복사한 수준에 가깝다. 여기에 온갖 요소들을 짬뽕해 패러디게임으로 개발해 정식 출시된다. 애초에 B급 게임으로 방향성을 잡고 온갖 요소들을 패러디하기로 마음먹은듯한 게임성을 지닌다. 기본 게임성은 장애물 경주다. 조작법과 게임성은 ‘폴가이즈’와 유사하다. 캐릭터를 움직이거나 다이빙하고, 상대를 잡아당길 수 있는 상호작용 요소들을 활용해 장애물을 넘으면 된다. 한 방에 60명이 모여 생존자들이 올라가는 게임 구조를 띈다.

사진=귀여운(?)캐릭터가 브로콜리로 부터 도망다닌다
사진=귀여운(?)캐릭터, 게임에 들어가면 일단 살기 위해 뛰어야 한다

물론 다른 점들도 몇 개 존재한다. 우선 ‘폴가이즈’가 인형탈을 쓴 인간들의 질주였다면 ‘브로 폴즈’는 채소들의 질주를 다룬다. 나름 시나리오도 있다. 마트에서 항상 선택받지 못하는 브로콜리가 분노해 주변 채소들을 다 죽이고 자신만 살아남겠다며 채소들을 가둔다. 이에 맞서 탈출하는 게임이 기본 콘셉트다. 화난 브로콜리가 온갖 함정들을 가동하는데 얼핏 봐도 난이도가 높고 사악한 함정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사진=맵에서 떨어지고 나면 푹신한 스폰지가 아니라 날카로운 함정이 기다린다. 바로 죽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사진=맵에서 떨어지고 나면 푹신한 스폰지가 아니라 날카로운 함정이 기다린다. 바로 죽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일례로 평범한 플랫포머게임처럼 점프를 뛰려고 하는데 점프가 가능한 면적이 굉장히 좁다. 사각형 거의 끝부분에 서서 점프를 해야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갈수록 점프 가능한 면적이 좁아 지며, 여러 번 점프를 성공해야 뛰어넘을 수 있는 맵들이 전반에 배치돼 있다. 플랫포머 게임에 단련된 게이머가 아니라면 첫 번재 장애물을 넘기도 쉽지 않을 만한 맵 구조다. 몇 차례 연습을 거쳐야나면 장애물을 넘어갈 수 있는 구조다. 

사진=스크린샷을 찍는 도중에도 여러명이 동시에 탈락했다
사진=스크린샷을 찍는 도중에도 여러명이 동시에 탈락했다

특히 장애물을 넘지 못하면 바로 죽는 구조다. 떨어지면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모든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폴가이즈’와 같은 게임들은 점프를 실패하더라도 인근 지역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기 마련인데,  ‘브로 폴즈’는 알짤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 와서 점프에 실패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이 점을 악용해 골인할 생각은 없고 근처에 오는 캐릭터들을 밀어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다수 있다.  ‘폴가이즈’야 웃으면서 달려 나가면 될 노릇이지만, 이 게임은  ‘처음 부터’ 다시 시작 해야 하니  ‘장난’이라기 보다는  ‘생존 전쟁’에 가까운 분위기다. 

게임 내용들도 하드코어하다. 일례로 현재 시작 맵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듯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로봇이 존재하며,  ‘녹색불’에 달리고  ‘빨간불’에 멈춰서서 맵을 통과해야하는 요소들도 준비돼 있다. 한 방에 약 50명씩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나, 옆 사람이 고의적으로 밀어 탈락시키는 것과 같은 장면들이 펼쳐지는 등 세기말 분위기를 풍기기까지 한다. 캐릭터만 귀여울 뿐 아비규환이 따로 없는 게임으로 준비돼 있다.

사진=함정을 뛰어넘는 게임에 자신있다면 도전해 보자.
사진=함정을 뛰어넘는 게임에 자신있다면 도전해 보자.

단, 게임상에서 자주 죽는 유저들을 위해 일발 역전이 가능한 스킬들이 가끔 배포 된다. 화면 전체를 가로질러 날아가는 스킬들이 등장하기도 해 운만 좋다면 생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브로 폴즈’데모 버전은 총 3개 맵, 1개 결승맵으로 구성돼 있다. 정식 버전은 총 12개 맵, 7개 결승맵으로 유료로 구매해야 한다. 데모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므로, 정식 버전 구매는 신중하게 고려해보기를 추천한다. 연말동안 잠깐 즐길 파티게임을 찾고 있다면  ‘브로 폴즈’ 데모 버전이 제격이다. 플레이 하기 전에 주변에 인형이나 베개 등을 꼭 준비해 두고 급할 때 활용하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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