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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특집] 세계 게임시장 현황 및 전망(4) - ‘중남미 시장’

모바일게임 시장의 블루칩 ‘중남미 대륙’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5G 연결망 등 성장 동력 다분 
언어 및 급여 등 사회·문화적 특성 고려해 진출해야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2.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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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12호 기사]

※ 편집자 주. 국내 최초, 최고 타블로이드형 게임전문 주간 신문인 ‘경향게임스’가 지난 2002년 12월 18일 지령 1호 발행 이후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며 함께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향게임스> 독자 여러분과 게임업계 종사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지에서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령 809호 ‘지스타 2021’ 특별판 발행을 포함해 총 4회에 걸쳐 <게임, 미래를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 혁신(Innovation) ▲ 생존(Survival) ▲ 확장(Expansion) 세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특집 기사를 준비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 격변하는 금융경제, 진화하는 소비 트렌드 등 게임과 주변 산업의 동시 성장과 미래 동력을 고민하는 지금, 게임 전문 미디어의 눈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시장 전망을 짚어내겠습니다. 
아울러, 20주년을 넘어 미래 게임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믿음직한 언론, 공식적인 소통 채널로서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변하는 정론직필 매체로서 발로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남미 시장은 최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이 지역 5억 인구를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글로벌 게임산업에서 중남미 대륙은 전체 시장규모의 10%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시장 조사업체들은 해당 지역이 스마트폰 보급 및 5G 연결망 확대 등을 통해 발 빠르게 규모를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남미 지역 내 가장 인기있는 게임 플랫폼은 스마트폰이다. 올해 6월 기준 해당 지역 내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는 2억 7천 34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배틀로얄, 전략, 슈터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남미 시장이 모바일게임 산업 내 블루칩인 것은 저명한 사실이나 시장 진출 전 분명하게 고려해야할 사항들도 있다. 언어, 현지 급여 등이다. 중남미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브라질의 경우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스페인어를 쓰고 있다. 그렇기에 유럽 현지의 포르투갈 및 스페인의 게임 시장도 현지 상황에 대한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인터넷 보급의 활성화에 따라 e스포츠 산업도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중남미 대륙 내 예상 e스포츠 산업 매출액은 4천 750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며 관람객 수는 4천 80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6.2%의 게임 시장 성장률을 보인 중남미 대륙은 게임 업계가 신사업 개척을 위해 주목해야 할 요충지가 될 것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 통한 시장 확대
뉴주가 지난 6월에 발표한 ‘뉴주 글로벌 게임즈 마켓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중남미 내 게임 이용자 수는 약 4억 7천만 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6.2%의 상승폭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게임 플랫폼은 스마트폰이며 전체 게임 시장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모바일게임이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게임 콘텐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남미 내 모바일게임 인구는 2억 7천 3백 40만 명으로 이는 온라인 인구의 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남미 내 게임 시장은 해당 지역 내 게임 이용자는 스마트폰의 보급 및 5G 통신망 확보 등의 요소와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020년 ‘라틴아메리카 모바일 경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5G 연결 시설이 6천 2백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발표했다. 고화질 모바일게임 제공과 멀티플레이 환경 개선에 쓰일 5G 연결망 증가를 통해 중남미 지역의 e스포츠를 포함한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중남미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브라질이 갖고 있다. 약 8천 8백 40만 명의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보유한 브라질의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천 585억 원)에 육박한다. 브라질의 뒤를 잇는 국가는 멕시코로 해당 국가는 약 9억 달러(한화 1조 426억 원)의 모바일게임 매출 규모를 갖고 있다. 3, 4위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중남미 시장 1등 게임, ‘왕자영요’

모바일 성장 배경은 ‘급여’
중남미 지역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전체 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유는 콘솔 및 게임용 PC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칠레, 콜롬비아,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의 플레이스테이션 5의 가격은 약 800달러(한화 93만원)로 해당 국가들의 월평균 급여인 430달러(한화 약 50만 원)보다 약 85%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중남미 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모바일게임은 가장 효율적인 게임 플랫폼이다. 
최근 3년간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유료 결제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뉴주 글로벌 게임즈 마켓 리포트 2021’에 의하면 지난 2019년 중남미 지역 내 모바일게임 전체 이용자 중 43%가 연평균 22.1달러(한화 약 2만 5천 원)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연평균 지출액은 2021년 6월 기준 27.3 달러(한화 약 3만 1천 원)로 늘어났으며 유료 결제 이용자 비율 역시 47%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남미 지역 내 가장 대중적인 결제 플랫폼은 구글 플레이다. 구글 플레이는 올해 해당 지역 앱스토어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으며 iOS와 타 스토어의 점유율은 각각 29.9%와 1.5%로 확인됐다고 뉴주는 언급했다. 구글 플레이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로 보급형 안드로이드 모델의 보편화라는 분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wikipedia)
▲ 중남미 언어 분포도(사진=wikipedia)

언어 및 인기 장르 고려해야
모바일 어플 분석업체 ‘앱토피아’의 자료에 따르면 전략, 배틀로얄, 퍼즐, 슈터, 어드벤쳐 장르는 2021년 6월 현재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게임 콘텐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더불어 중남미 지역에서 흥행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콘텐츠로 텐센트의 ‘왕자영요(Arena of Valor)’, 가레나의 ‘가레나 프리 파이어’, 문톤(Moonton)의 ‘모바일 레전드: 뱅뱅’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 언어도 시장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단일 언어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의 경우 전국적으로 문화 차이가 적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기가 쉽다. 그러나 멕시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이에 유럽 내 스페인 현지의 게임산업 역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스포츠 산업의 성장도 주목할만하다. 뉴주가 전망한 올해 중남미 e스포츠 매출은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4천 7백 50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였으며 관객 수는 약 4천 3백 80만 명이었다. 
해당 조사업체가 오는 2023년 중남미 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4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을 고려했을 때 해당 지역의 모바일 인프라 및 연결망 확장은 e스포츠 산업의 매출 및 관객 수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국내 게임사들이 중남미 시장의 문화부터 경제까지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사업 확장에 접근한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한줄로 보는 중남미 시장]
● 현황: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모바일게임 콘텐츠 활성화
● 1위 게임 / 게임사 : ‘왕자영요(Arena of Valor)’ / 텐센트
● 특징: 언어적 특성 고려, 저가 안드로이드 모델 기반한 구글플레이 점유율
● 전망: 2023년 스마트폰 이용자수 4억 명 돌파 예상
● 공략법: 중남미 지역 언어적 특성을 고려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 게임산업 동향 파악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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