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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서 SLG로’ 도연게임즈, 글로벌 정착 목표

고객생애가치 기반 신뢰 콘텐츠 제작 … 국내 넘어 해외진출 성장방식 ‘주력’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2.23 13:40
  • 수정 2021.12.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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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11호 기사]

도연게임즈는 지난 2013년부터 업계에서 ‘가디언소울’, ‘소울시커: 6번째 기사단’을 개발하며 활동해온 숨은 업계 베테랑 박도연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다. 수집형 RPG를 주력으로 길을 걸어온 박 대표는 지난 2019년 10월 턴제 RPG ‘가디언나이츠’ 출시 후 돌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RPG 콘텐츠 개발 과정의 인력과 비용 부담이 컸던 이유다. 신규 장르 개척길에서 박 대표가 가장 크게 염두에 둔 것은 고객생애가치(LTV)다.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과 두터운 신뢰도를 확보하고 잠시나마 게임을 떠나더라도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개발사와 이용자 간의 신뢰도는 동서를 막론한다고 생각한 박 대표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 장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가 뿌린 씨앗은 ‘피플앤더시티’로 돌아왔다. 
 

도연게임즈의 ‘피플앤더시티’는 충남글로벌게임센터가 지난 12월 3일 주관한 성과보고회에서 ‘2021 충남 게임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의 ‘피플앤더시티’가 기획의 우수성과 시장성을 포함한 지역 게임산업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이다.

‘경쟁’보단 ‘힐링’에 초점

‘피플앤더시티’는 캐릭터 육성 도시경영 시뮬레이션 테마를 기반의 게임이다. 해당 타이틀을 통해 해외진출까지 고민한 박 대표의 흔적은 게임의 디자인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피플앤더시티’의 문화적 보편성을 갖기 위해 박 대표가 채택한 디자인은 레트로 스타일이다. 또한 박 대표는 문화적 보편성을 갖기 위해 박 이용자가 게임에서 본인의 입맛에 맞게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400여 개 이상의 건물 아이템을 구비했다. 이 밖에 ‘피플앤더시티’ 사용자 간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다.
 

박 대표가 ‘피플앤더시티’를 통해 만들고 싶었던 콘텐츠는 누구나 스트레스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피플앤더시티’의 개발 과정 일부가 비용 부담에서 시작됐던 것만큼 그 역시 이용자들에게 편안한 게임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설명이었다. 이를 위해 과금 요소는 적게 배치하고 결과보다는 나만의 도시를 꾸미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피플앤더시티’가 갖는 이 게임만의 특징은 바로 스토리 진행과 퀘스트 완수다. 해당 콘텐츠의 게임 내 12가지의 산업을 이끌며 도시를 운영한다. 
독특한 것은 도시 내 주민 역할을 하는 셀럽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셀럽은 레벨업이 가능하며 게임 내 산업과 각기 다른 연관성이 있다. 셀럽과의 상호작용은 도시의 성장속도를 결정할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 도시경영 방식을 넘어 캐릭터를 육성하고 수집하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은 ‘피플앤더시티’로

‘피플앤더시티’ 제작 당시 박도연 대표가 마주했던 가장 큰 어려움은 그래픽 최적화였다.
박 대표는 “‘피플앤더시티’는 도시 내 총 72개 구역을 제공하는데 게임 속 도로 및 건물 등 환경 인프라부터 사람 캐릭터들까지 다 합치면 총 4만 개 이상의 오브젝트가 올라간다”라며 “이 모든 대상을 하나의 화면 안에 최적화 시키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피플앤더시티’의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박 대표는 현재 의미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대표의 ‘피플앤더시티’는 ‘2021 충남 게임상’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더하기’ 사업에 선정돼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시장의 반응도 좋다. ‘피플앤더시티’의 D1 리텐션률은 글로벌과 국내에서 각각 37%와 50%가 나왔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확실해 보였다. ‘피플앤더시티’를 매월 업데이트하며 세계적인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기존 개발작인 ‘소울시커: 6번째 기사단’ 등 RPG 작품에도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 요소를 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도연게임즈
· 대표자 : 박도연
· 설립일 : 2013년 10월 18일
· 직원수 : 24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피플앤더시티’, ‘가디언소울’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기존에 고수하던 RPG를 탈피하고 새롭게 도전한 SLG 내 레트로 디자인 채택과 캐릭터 육성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오랜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한다.
● 비 전 ★★★★★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 더하기’ 사업 참여 대상과 '2021 충남 게임상'을 수상한 도연게임즈는 미래가 기대되는 업체다.
● 유 연 성 ★★★★★
‘피플앤더시티’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기존의 RPG 작품 등에는 NFT 요소를 가미한다는 방침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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