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됐다. 지난 2021년을 돌아보면, 게임시장에 여러 격동이 있었던 해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이용자들의 트럭 시위를 비롯해 P2E(플레이 투 언) 트렌드 점화 등 게임시장이 급격하게 요동쳤다는 점에서다.
그런 점에서, 국내 게임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잘 타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곳은 조류를 잘 만나 성공을 거둔 반면, 또 어떤 곳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성공을 거둔 곳은 작게나마 앞으로 올 흐름을 미리 준비했고, 다른 한 곳은 지나치게 보수화돼 이러한 변화를 외면한 측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시장이 속속들이 열리고 있지만, 지나친 무사안일주의로 인해 골든 타임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치권에도 혁신 기술의 발전을 돕기 위한 초당적 협력이 요구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해에 펼쳐질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다양한 혁신적 기술들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또한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기에, 이에 따라 게임개발 기술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 게임의 순기능이 부각됐다는 점을 잘 살려,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2021년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던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지난 한 해를 잘 복기해 다가오는 2022년에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내는 K-게임이 되길 바란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