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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임대 출격 ‘택티컬 슈터’장르 신작 ‘레디 오어 낫’ 선출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2.20 18:19
  • 수정 2021.12.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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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간 개발 끝에 게임 ‘레디 오어 낫’이 스팀 얼리억세스 형태로 출시 됐다. 장시간 테스트 과정을 거쳐 게임 콘텐츠를 보완하고 준비를 마친 뒤 유저들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다년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으로 개발자와 유저들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아 완성된 게임이기에 재미는 확실하다. 게임 내용은 SWAT팀과 같은 경찰 특임대를 다룬다.

유저는 스쿼드 리더로 분해 팀원들과 함께 현장에 급파된다. 게임 속 이야기지만 실전이다. 미션 장소에 투입돼 안전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발견하며, 증거를 압수하고, 인질을 구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미션을 수행한다. 

인공지능 캐릭터를 앞에 세우고 뒤에서 교전을 준비하는 방식이 현명하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
인공지능 캐릭터를 앞에 세우고 뒤에서 교전을 준비하는 방식이 현명하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

현장 돌입을 위해서는 팀을 편성한다. 인공지능 아군들에게 장비를 지정하고 역할을 부여한다음 미션 장소로 향한다. 전술 방패를 든 인공지능 캐릭터를 앞세우고 진입을 지시한다. 순간 문이 펑하고 터진다. 부비트랩이다. 한 명이 죽는다. 안에서 총알이 쏟아 진다. 일단 보이는대로 쏘고 시야를 확보한다. 일반적인 FPS게임과 달리 달릴 수 없다. 천천히 신중하게 접근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창문 근처는 죽기 딱 좋은 장소다. 침대 밑에서, 계단 위에서 적은 어디에서나 튀어 나오니 긴장해야 한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튀어 나오는 여성이 있다. 어딜 봐도 민간인처럼 보인다. 진정시키려고 F키를 누르자 갑자기 어디에선가 권총을 꺼내들고 쏜다. 또 한명이 죽는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에서 일단 닥치는대로 쏴 보기로 한다. 그래도 부비 트랩은 무섭다. 사주 경계를 하고 화력 싸움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생길 때 방을 탐색한다. 클리어. 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다음 방, 다음 방 차례로 진입한다. 침대를 사이에 두고 적군과 대치 상태. 이번엔 F키를 누르자 상태가 투항한다. 제압한 뒤 수갑을 채운다. 용의자 1명 확보. 손에 들고 있던 권총은 번복할 수 없는 증거다.

가급적이면 적에게 노출이 되지 않도록 잠행을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적에게 발견되면 용의자들이 인질을 사살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적에게 노출이 되지 않도록 잠행을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적에게 발견되면 용의자들이 인질을 사살할 수 있다.

한 명을 잡자 갑자기 3~4명이 돼 보이는 무리들이 미친듯이 달려 나간다. 한명은 권총을 든것 같다. 4명 발견. 1명 용의자 3명 미확인. 보고한 뒤 판단한다. 쫓아갈 것인가. 이대로 돌아설 것인가. 쫓아가고 싶지만 달릴 수 없다. 원거리에서 사격해 모두 사살한 뒤 미션이 끝난다. 사망 2명, 용의자 체포 1명, 사살 2명, 용의자 오인 체포 1건. 처참한 성적표가 손에 쥐어진다. 

게임 ‘레디 오어 낫’은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이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분야 신작이다. 최근 FPS게임들이 대체로 에임과 반응속도에 기대어 총을 쏘는 재미를 담았다면, 이 게임은 상황을 주고 이를 돌파해 나가는 재미를 근간으로 한다. 특수 임무 현장에 파견된 경찰처럼 인명과 미션 수행을 우선시하면서 게임을 클리어 해 나가야 한다. 빠른 템포 보다는 확실하고 안전한 상황을 만드는 점이 핵심이다. 

미션은 폭탄 해체, 인질 구출, 용의자 검거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 된다. 용의자와 시민들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용의자를 파악하고 이를 검거하며, 증거를 수집하는 것과 같은 형태가 목적이다. 가급적이면 사살 보다는 체포가 가장 좋은 방법으로, 피치 못할 상황에서만 사살하는 것이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하는 비결이다. 

그렇다보니 게임은 마치 퍼즐게임을 진행하는 듯 철저한 계산 하에 진행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돌발 변수가 터질지 모르는 관계로 이를 철저히 대처하면서 플레이 하도록 권장한다. 인공지능 스쿼드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며, 각 스쿼드에 명령을 지시하면서 게임이 전개 된다. 자연스럽게 미션에 따라 장비를 바꾸거나, 진입 경로와 대응 방법, 전략을 짜는 것도 게임의 일환이 된다. 

택티컬 슈터 장르는 총기 사격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판단 능력이다
택티컬 슈터 장르는 총기 사격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판단 능력이다

반면 멀티 플레이는 혼돈 그 자체다. 때문에 서로간 의사 소통을 철저히 하면서 원칙 하에 돌발 행동이 없도록 하는 점이 재미 포인트다. 반대로 엉망인 스쿼드와 함께 황당한 플레이를 하고 F를 받은 뒤 낄낄거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같은 재미가 입소문을 타면서 유저들이 점차 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일 최대 동시접속자수 약 1만 5천 명을 넘어섰으며 전술게임 마니아들이 몰려들면서 점차 성장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약 4천 명이 평가를 끝낸 가운데 만족도는 96%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게임이다. 택티컬 슈터 장르를 즐겨보고픈 유저들에게 권장할만한 작품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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