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틸레인은 12월 15일 DRX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게임 마케팅 시장을 선도해온 퍼틸레인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퍼틸레인과 DRX 양사는 ▲글로벌 팬덤 대상 콘텐츠 ▲굿즈 기획 및 제작 등 e커머스 분야 ▲스폰서십 e스포츠 마케팅 등의 업무 분야에서 맞손을 잡을 계획이다.
퍼틸레인은 오딘, 메이플스토리, 검은사막 등 다수의 대작 게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2009년 설립 이후 약 10년 만에 국내 게임 업계 탑티어 에이전시로 발돋움했다. 최근 게임뿐만 아니라 금융, 커머스, 플랫폼 등 마케팅 범위를 넓히며 디지털 마케팅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e스포츠 전문기업 DRX는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소속되어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첫 LCK부터 함께한 오래된 역사와 국내대회 2회 국제대회 2회 총 4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전통의 강호로 평가받는다. 최근 DRX는 포르쉐코리아와 스폰서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르쉐코리아가 e스포츠팀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게임 마케팅의 선두기업으로 급부상한 퍼틸레인과 게임단 운영, 콘텐츠 제작, 선수 육성 등 e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DRX 간 협업 사례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게임 마케팅부터 판매, 2차 시장을 통한 추가 수익 발생 등 게임과 e스포츠를 잇는 일련의 밸류 체인을 쌓아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e스포츠는 게임의 보급 및 저변 확대, 2차 시장 형성 등에서 큰 역할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타 스포츠에 비해 마케팅과 프로리그 간 간극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각자의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보유한 양사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경우,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퍼틸레인 김진 대표는 “e스포츠 시장으로의 첫 도약을 DRX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게임 마케팅에서의 독보적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e스포츠 산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퍼틸레인은 올해 4월 2023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보다 앞선 3월에는 와이즈레터인베스트먼트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