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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유망주들 빛난 ‘2021 LoL 케스파컵’ 성료

글로벌 경쟁 대회로 ‘발돋움’ ... 이변·역전 등 풍성한 볼거리 ‘호평’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2.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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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0일 개최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케스파컵 울산(이하 케스파컵)’이 담원 기아 2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케스파컵’은 LCK 챌린저스 리그 및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팀들이 참여, e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의 무대로 재편됐다.
뿐만 아니라 해외 팀들의 참여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거듭난 점도 주목할만하다. 올해 ‘케스파컵’은 중국, 대만, 필리핀 3개국에서 총 4개의 팀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이 때문에 국가 대항전으로 규모가 확장되면서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볼거리 역시 풍성했다. 먼저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평가받던 팀들이 초반에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또 패기 넘치는 신인들의 경기인만큼 매 경기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 ‘케스파컵’ 우승을 차지한 담원기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개최된 ‘케스파컵’은 2년 만에 현장관람이 가능한 오프라인 대회로 눈길을 끌었다.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났거나, 입장 시간 기준 48시간 이내의 PCR 검사 음성 결과 소지자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입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경품 추천이 현장에서 진행돼 대회장을 직접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성공적인 대회 개편 ‘눈길’
올해 ‘케스파컵’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연말을 장식하는 프로게임단 1군들의 대회에서 2군 및 아마추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로 변모한 것.
 

출처=케스파컵 공식 중계 영상

이번 대회에는 LCK 챌린저스 리그 소속 농심 레드포스, 담원 기아, 리브 샌드박스,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프레딧 브리온, 한화생명e스포츠, DRX, kt 롤스터 등 총 9개 팀과 LoL 아카데미 시리즈 하반기 챔피언십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쉐도우 EK, 쉐도우 배틀리카, DKJ 3개 팀이 참여했다. 팀 관계자들은 ‘케스파컵’을 통해 프로 2군 및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을 반겼다.
이에 더해 중국의 LNG.A 및 WBG.Y, 대만의 HK 팔콘, 필리핀의 웨스트 포인트 e스포츠 등 아시아지역 프로게임단이 대회 참여를 결정하면서, 국내외 LoL 커뮤니티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국가를 대표하는 유망주들의 자존심을 건 대전이 성사되자 ‘케스파컵’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게 오른 것이다. 

▲ 미디어 인터뷰에 응한 담원 기아 2군 선수단(사진=경향게임스)

실제로 이번 ‘케스파컵’은 온라인 최고 시청자 수 7,000명 내외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 2군 선수단 역시 인터뷰에서 “팬분들이 기대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 재미 ‘보장’
올해 ‘케스파컵’은 유독 많은 이변이 발생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16강에서 LoL 아카데미 시리즈 출신인 쉐도우 EK와 쉐도우 배틀리카가 각각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를 잡아내고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제공=한국e스포츠협회

해외 팀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중국의 WBG.Y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와 쉐도우 EK를 제압하면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4강에서 만난 프레딧 브리온과 접전을 벌인 끝에 탈락하면서 국내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케스파컵’은 경기 양상도 화끈하고 시원시원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경기 당 평균 킬 수가 1군 대회보다 높은 편이었으며, 담원 기아와 프레딧 브리온의 결승전 4세트에서는 무려 64킬이 쏟아지면서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혈전이 벌어졌다. 
 

출처=케스파컵 공식 중계 영상

희대의 역전극이 벌어진 경기도 있었다.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4강 3세트 경기에서는 초반 한화생명e스포츠가 5킬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담원 기아는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괴물 같은 한타로 전멸시키면서 역전승을 차지해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처럼 올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성공적인 구조 변화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발돋움한 ‘케스파컵’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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