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타트업 생존키트] 게임 개발사의 미래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12.04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 개발사에게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게임 개발사들은 상당 부분 메타버스에서 결과물을 창출하고 있다. ‘제페토’, ‘이프랜드’, ‘플레이투게더’ 등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펄어비스의 ‘도깨비’까지 국내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분야 내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가능성에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미디어 플랫폼에 역량 있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종속되고 있는 것과 같이 메타버스라는 주류 플랫폼 경쟁에서 뒤쳐져 콘텐츠를 하청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메타버스 주류 플랫폼에 근접한 기업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이다. 막강한 기금 확보 경쟁력에 메타버스를 플랫폼 형태의 비즈니스로 모델로 구축하고 있어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와 같은 역할이 기대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좌지우지되며 종속되어온 지난 모바일 게임에서의 과오가 그대로 메타버스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아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국내의 경쟁력 있는 중소 개발사와 힘을 모아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글로벌 메타버스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게임협회’, ‘한국개발자협회’ 등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냉혹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런 주장은 세상 물정 모르는 망상에 가까운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진형이 직간접 투자로 서드파티를 만들고 독점 콘텐츠를 서비스하듯,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사업에 임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역할을 공공성이 높은 조직이 해낸다면 물질적인 결과를 적극적으로 셰어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도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생각의 시작은 구글과 애플의 횡포에 농락당하는 국내 게임 개발사의 현실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기회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부디 한국의 주요 게임사와 개발사들이 협력 구도를 바탕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포함한 새로운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