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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유태웅 각자대표 “게임과 신기술 결합한 혁신 콘텐츠 개발 ‘앞장’”

끝없는 도전, 미래지향적 투자로 우리만의 길 ‘개척’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2.03 12:42
  • 수정 2021.12.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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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10호 기사]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중소 게임사들이 생존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오로지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냉혹한 사업 환경에서 이들 스타트업과 동맹(?)을 맺고, 미래 게임 시장을 대비하는 똑똑한 기업이 있다.
넵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2명의 중소 개발사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60여 명의 직원과 다수의 자회사를 보유한 내실있는 게임사로 성장했다.
넵튠 유태웅 각자 대표(이하 대표)는 자사의 성장 비결을 도전 정신이라고 말한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면서 경험을 쌓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넵튠의 가장 큰 경쟁력은 최근 2, 3년 사이 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투자’ 분야다. 게임을 비롯해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사업에 나선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면서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어떤 서비스와도 융합할 수 있기에, 미래 유망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유 대표의 전략이다.
그는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힘을 믿는다”면서 “신기술이 등장하면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게임으로부터 가장 먼저 새로운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산업의 미래를 내다봤다.
 

넵튠은 이러한 사업 방향성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자회사 님블뉴런의 게임 ‘이터널 리턴’이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로부터 1,900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하며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모멘텀을 기반으로 유 대표는 잠재력을 가진 사업 분야에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넵튠의 수장으로, 정욱 각자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NHN 한게임 시절부터 투자 부문에 남다른 감각을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사업 다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쟁력 있는 I·P 발굴 노력 ‘지속’
넵튠은 업계에서 모범적인 성장을 이룬 게임사로 평가받는다. 유 대표는 이러한 성공의 비결로 도전 정신을 꼽는다. 그는 ‘도전과 실험을 두려워하지 말자’가 회사의 모토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우리가 자신 있는 분야에 꾸준히 도전하면서 실패와 성공을 빠르게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내는 방향으로 회사가 움직여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넵튠을 대표하는 사천성 게임 프로젝트도 여러 번의 실패 끝에 ‘라인퍼즐탄탄’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본궤도에 오른 ‘이터널 리턴’ 역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던 개발팀의 끈기와 노하우를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게임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유 대표는 최근 여성향 및 캐주얼 게임 개발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넵튠은 여성향 스토리게임 개발사인 스토리타코, 비비드스튜디오, 프리티비지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터널 리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I·P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르에서 도전을 시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최근 플레이하드나 트리플라와 같은 개발사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 대표는 해당 개발사들을 통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캐주얼 게임들을 출시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넵튠이라는 브랜드를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뛰어난 안목으로 신기술 분야 투자 ‘선도’
넵튠은 업계에서 투자의 귀재라 불린다. 실제로 넵튠은 디지털 휴먼 회사인 온마인드와 메타버스형 서비스 업체인 퍼피레드와 맘모식스 등을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온마인드에서 제작한 디지털 휴먼 ‘수아’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니티 코리아 홍보 모델로 선정됐으며, 최근 AMD와는 기술협업을 시작했다. 맘모식스는 자사의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태국 LHMH 그룹, 나스미디어 태국 법인과 함께 한-아세안 메타커머스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업무 협약을 지난 11월 초에 체결했다.
유 대표는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미래 가능성을 들었다. 그는 게임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콘텐츠이기에, 어떤 서비스와도 연결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세상을 변화시키는 신기술들이 등장했을 때, 게임에서 가장 빠르게 이를 적용한 시도가 나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게임의 무궁무진한 융복합 가능성을 기반으로 미래에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주목받지 않더라도 향후 잠재력이 높은 신기술 분야에서 도전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넵튠의 투자 방식이 카카오게임즈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등 미래지향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청사진과 계획들이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성장 모멘텀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넵튠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기업 간 투자의 선순환을 만들어낸 셈이다.

전례없는 콘텐츠 창출 ‘목표’
넵튠은 카카오게임즈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이후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와 작게는 넵튠의 게임 서비스부터, 크게는 메타버스 사업까지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카카오게임즈와 넵튠이 투자한 메타버스형 서비스 개발사인 퍼피레드와 함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 확장을 논의 중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게임들과 이러한 기술이 잘 융합된다면, 혁신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 대표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시금 회사의 동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투자한 회사들의 기업문화나 사업 방향을 존중하는 것이 넵튠의 큰 장점이며, 미래지향적인 사업과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들과 언제든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유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는 것이 넵튠의 궁극적 지향점이자 자신의 소망임을 전했다.
 

▲ (좌측부터) 정욱 각자 대표와 유태웅 각자 대표.
두 사람은 하루에도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며 넵튠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콘텐츠를 창조하는 것이 넵튠의 목표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디지털 인간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그런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만든 게임과 서비스 안에서 사람들이 즐겁게 웃고 행복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위해서 계속 노력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

프로필
● 1999년 ~ 2008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 2008년 ~ 2012년 NHN
● 2012년 ~ 2020년 넵튠 사업전략 리더
● 2020년 ~ 現 넵튠 COO(사업전략 임원) 겸 각자 대표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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