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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GOTY’의 계절, 그리고 도전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12.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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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Y(Game of the Year)의 계절이 돌아왔다. 유명 시상식은 물론 전세계 곳곳의 미디어 채널들이 올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데 분주한 시즌이다. 차세대 콘솔 기기 론칭 후 첫 1년이라기엔 대작의 부재가 느껴진 한해였다는 감상이 다수지만, 주요 후보작들의 면면을 보면 매력적이고 매우 잘 만들어진 게임이 부족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2021년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GOTY 레이스가 선호하는 PC, 콘솔 플랫폼 기반 대작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GOTY의 계절과 국산게임, 이 둘이 만나는 날을 기대케 하는 최근 모습이다.

관련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다수의 게임사들이 PC, 콘솔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F2P 기반 게임에 익숙했던 업계의 구조를 벗어나 싱글플레이 기반 풀프라이스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년 열리는 GOTY 레이스에서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싱글플레이 중심, 풀프라이스 기반 게임이 한해 최고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거머쥐곤 했다. 이들 기조가 향후에도 변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비 ‘GOTY 후보작’을 향한 질주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면면 또한 화려하다. 미소녀와 그로테스크한 크리처 비주얼의 조화가 돋보이는 ‘프로젝트 이브’,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올라선 ‘도깨비’, 소울라이크 장르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는 ‘P의 거짓’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루트 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 ‘퀀텀 나이츠’ 등 장르, 스타일, 하이엔드급 그래픽 퀄리티 등 기존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게임들이 대거 개발 진행 중인 상황이다.

물론, 해당 게임들이 모두 GOTY 후보에 오를 법한 대작으로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섣불리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임의 개발이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관련 스타일의 게임을 개발했던 개발자들 또한 국내에는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도전이 이어지고, 일부 개발자들이 직접 GOTY를 목표로 한다고 천명할 정도의 기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상황이다. 산업 구조, 시장 형태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이 존재하는 국내 게임업계이지만, 이들의 도전이 결국 국산 GOTY 탄생과 게임업계 발전의 길로 향하는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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