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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로이드 제이, 액션 게임 ‘닌자일섬’으로 PC·콘솔 시장 ‘도전’

지스타 부스 전시서 ‘대호평’ ... 지속 가능한 개발 환경 구축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1.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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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로이드 제이는 ‘닌자일섬’을 만들고 있는 1인 개발사다. 장원선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16년간 일한 베테랑으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닌자일섬’의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 전시된 ‘닌자일섬’ 부스에는 400여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해 게임을 즐기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장 대표는 1인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저 게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흥행작이 없자 업계에서 설자리가 점점 좁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게임 개발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독학으로 습득해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렇게 만들기 시작한 ‘닌자일섬’은 개성 넘치는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이 특징인 작품이다. 게임은 누명을 쓴 탈주 닌자 ‘키바’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복수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장 대표는 다수의 집단을 제압하는 액션의 정수를 게임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장 대표의 목표는 게임을 계속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마중물이 될 ‘닌자일섬’의 담금질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인 개발 원동력은 ‘간절함’
장원선 대표는 QA 분야로 커리어를 시작해 기획자로 일하면서 게임업계에 16년간 몸담았다. 그러나 그는 히트작에 참여했던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연차가 쌓일수록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1인 개발과 창업을 선택한 것도 오로지 게임을 계속 만들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니던 회사를 나온 장 대표는 두 달 동안 하루에 2시간씩만 자면서 게임 개발 및 공부에 ‘올인’했다고 회상했다. 매우 힘든 나날이었지만 그는 이때 얻은 지식을 통해 개발자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본업인 기획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과 아트까지 섭렵하면서 모든 분야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만들면서 경험을 쌓던 그는, 자금이 얼마 남지 않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평생의 숙원이었던 PC·콘솔 게임 개발에 도전했다. 8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 올려 반응을 살폈고,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닌자 액션 게임이 지금의 ‘닌자일섬’으로 이어지게 됐다.

뉴트로 감성의 닌자 액션 ‘탄생’
‘닌자일섬’은 레트로 감성의 도트 그래픽과 자유분방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게임은 부상을 입고 과거에서 미래로 오게 된 탈주 닌자 ‘키바’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닌자를 찾아서 복수하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사이버펑크 장르와 고전 SF에 관심이 많았던 장 대표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그는 레트로 닌자 액션 장르에 최신 게임의 문법을 녹여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일례로 레트로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의 초반 제약을 과감히 제거했다. 이를 통해 폭넓은 유저층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조정했으며, 시작부터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아울러 ‘닌자일섬’은 일 대 집단의 전투를 통해 액션의 쾌감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타 액션 게임의 경우 한 화면에 나오는 적이 많아야 3~4명 수준이지만 ‘닌자일섬’에는 적어도 10명 이상이 등장해 주인공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유저가 닌자의 활용법을 마스터하면 혼자서 거대한 세력을 화려한 액션으로 제압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스타서 희망을 보다
오랜 시간 홀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장 대표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지스타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스타에 출품한 ‘닌자일섬’이 유저들로부터 매우 큰 호평을 받았다는 것. 무려 4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했으며, 평균적으로 5판, 길게는 1시간 30분 이상 즐긴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방문 선물로 준비한 1,000개의 ‘닌자일섬’ 클리어 파일도 900개 이상 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장 대표는 유저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이 매우 큰 수확이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닌자일섬’의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게임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를 위한 마중물이 될 ‘닌자일섬’에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꼭 완성 시킬 생각입니다.”
아스테로이드 제이의 ‘닌자일섬’은 현재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펀딩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아스테로이드 제이
· 대표자 : 장원선
· 설립일 : 2017년 1월 5일
· 직원수 : 1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닌자일섬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레트로 게임의 재미에 최신 게임의 방법론을 녹여낸 방식이 돋보인다.
● 근     성 ★★★★★
장 대표의 끈기와 우직함은 주변인들 모두가 인정하는 강점이다.
● 비     전 ★★★★★
지스타에서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은만큼 장래가 기대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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