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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주역 라이온하트, 新 개발명가 부상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1.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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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성공을 맛본 개발자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때가 있었다. 시기적으로는 대략 2018년 경으로, 기존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퀄리티를 자부하며 시장에서 신흥 강소 개발사로 기대감을 모았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 역시 그들 중 하나로, 이들은 지난 6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메가히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행보에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라이온하트의 출발은 지난 2018년이다. ‘블레이드 for kakao’를 통해 모바일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대표를 주축으로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차세대 게임 개발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렇다보니 출발부터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2018년 5월 설립 이후 8월에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로부터 5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 당시 김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높아진 유저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뛰어난 MMORPG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과 개발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며, 변화하는 개발 환경에 맞춰 선제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라이온하트의 지향점은 언제나 퀄리티와 완성도다. 시장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고집이다. 이러한 이념으로 똘똘 뭉친 ‘고도로 전문화된 개발조직’이야말로 이들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핵심 멤버 개개인의 프로필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당장 김 대표뿐만 아니라 ‘오딘’의 개발을 지휘한 이한순 PD는 또 다른 흥행작 ‘삼국블레이드’의 주역이며, 이후 ‘마비노기 영웅전’의 아트를 맡았던 김범 AD까지 합류하며 초호화 개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 바로 ‘오딘’이다.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3D 스캔, 모션 캡쳐, 페이셜 모핑 등 콘솔 게임 개발에서 활용되던 기술을 사용해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북유럽 신화 세계관과 거대한 대륙을 그대로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모두 구현해낸 것이다.
이는 상업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정식 출시 4일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 약 4년간 국내 게임시장을 지배하던 ‘리니지’ 형제를 밀어냈으며, 이후 ‘리니지W’의 출시 전까지 약 4개월간 왕좌를 지켰다. 현재도 매출 2위에 올라 경쟁구도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PC게임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오딘’은 지난 6월 말 정식 출시 이후 7월 1주차 주간 순위부터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최고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현재도 주간 순위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낌없이 담아낸 높은 수준의 기술력으로 멀티플랫폼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이를 바탕으로 ‘오딘’은 지난 11월 17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 총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김재영 대표 개인 커리어로는 2번째 대상 수상이기도 하다.
‘오딘’을 앞세운 이들의 행보는 아직 끝이 아니다. 이후 대만을 위시한 글로벌 진출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블록체인 기술 기반 NFT(대체불가 토큰)와 P2E(Play to Earn) 등이 글로벌 게임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른 상황인지라, ‘오딘’은 블록체인 게임 업계에서도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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