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인터뷰 #1] 준우승 담원, “패자 인터뷰도 유쾌하길 원했다”
[롤드컵 결승 인터뷰 #1] 준우승 담원, “패자 인터뷰도 유쾌하길 원했다”
  • 박준수 기자
  • 승인 2021.11.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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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 ‘칸’ 김동하,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 김정균 감독, 이정현 코치

11월 6일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LCK 대표 담원 기아(이하 담원)가 EDG를 상대로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 후 담원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의 인터뷰는 ‘칸’의 제안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출처=롤드컵 결승 인터뷰 중계 영상

‘쇼메이커’를 비롯한 선수들은 패배의 원인으로 ‘칸’을 지목하며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칸’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기자회견을 유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패배한 것이 죄는 아니니 비난보다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하 Q/A 전문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김정균.
밴픽에서 조금만 더 잘했으면 결과가 좋았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Q. 4세트가 끝나고 그레이브즈에 대한 내부 평가가 어떠했나?
김정균.
오늘 상대 플레이를 보고 매우 좋은 챔피언이라고 봤다.

Q. 담원 기아가 EDG와 비교했을때 어떤 점이 부족해서 졌다고 보나?
쇼메이커.
일단 EDG가 준비를 잘해왔다. 우리 쪽에서는 칸 선수가 못했다고 생각한다.(웃음)

Q. 1세트 야스오 픽은 어떻게 등장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김정균.
밴픽에서 상대의 조합에 맞춰 야스오픽을 미리 준비했다. 다만 마지막으로 상대가 질리언을 픽하면서 경기가 힘들어진 측면이 있다.

Q.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프로 선수로서의 경기인데 소감이 궁금하다.
칸.
19살에 데뷔해서 지금 27살인데 8년간 버티면서 롤드컵 결승 무대에 섰다. 지나보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번에 좋은 팀원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아쉽게도 준우승을 했지만 준우승도 우승이니 웃으면서 보내주시면 좋겠다. 또 아직 담원 선수진과 코칭스태프들은 도전을 계속할테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Q. 플레이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순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경기가 끝나고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
쇼메이커.
일단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고 그 중심에 칸 선수가 있었다고 본다.(웃음) 경기 끝나고 멍하게 있었는데 살면서 여러 가지 실패들이 있지 않곘나. 칸 선수가 마지막으로 유쾌한 기자회견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고스트. 칸 선수가 많이 죽어서 그게 아쉬웠다.(웃음) 준비를 매우 열심히 해서 결승전 패배에 아쉬움이 남아도 후회는 없었다. 기자회견을 후련하고 유쾌하게 하고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Q. 아쉽게 준우승을 했는데 5세트때 몰래 바론 시도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
캐니언.
그냥 생각없이 치다보니까 먹은 것 같다.(웃음)

Q. 이번이 마지막 무대인데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칸.
우리 팀이 준우승했지만 죄지은 것도 아니고 침울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준우승하긴 했지만 LCK내에서는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선수 모두가 LCK 희망이고 미래이기에 욕을 하기 보다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팀원들은 다들 떳떳하게 열심히 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잘해줘서 분한 감정보다는 EDG가 잘했다고 생각했다. 올해 은퇴할 사람 붙잡아서 결승 무대 밟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하는 일 다 잘됐으면 좋겠다.

Q. 이번 롤드컵 통해서 느낀 점과 내년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쇼메이커.
이번 롤드컵에서 많이 배운 것도 있고 느낀 점도 많다. 준우승을 했지만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내년에는 우승하러 오겠다. 준우승 다음은 우승 아닌가.

Q.  프로 생황에서 가장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면?
칸.
작년이 가장 아쉬웠다. FPX가 롤드컵 진출도 못하는 사고를 쳤는데 주범이 나였다고 생각한다.(웃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Q. 긍정적인 태도가 보기 좋다. 전 세계에 있는 팬들에게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해줄 수 있나?
칸.
롤드컵이 혼자 잘해서 올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잘해야 진출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 자체가 값지다고 본다.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고스트.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는데 관중들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내년에는 꼭 관중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리븐이라는 챔피언과 인연이 깊은데 마지막 무대에서 리븐을 플레이하고 싶은 유혹이 있었나?
칸.
오히려 리븐보다는 오른을 하고 싶었다. 담원에 입단하기 전에 약속을 한 게 있는데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Q. 오늘 결과에 놀란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오늘 패배에 가장 주요한 원인이 무엇이라 보나?
쇼메이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사소한 것들을 신경 쓰지 못한게 컸다. EDG가 준비를 잘해온 거 같다.
캐니언. 스프링 시즌 인터뷰에서 웨이 선수(RNG)와 지에지에 선수(EDG)가 잘한다고 했었는데 MSI와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그들 상대로 졌다. 확실히 내가 정글 보는 눈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탑 차이가 심했던 것 같다.(웃음)

Q. 이번 경기 결과로 1년 동안 국제전 결승에서 2연속 준우승이라는 기록이 세워졌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김정균.
올해 선수들이 모든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오늘 이 자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이 다 웃으면서 같이 자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Q. 프로 선수로서 마지막인데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칸.
프로를 한다는게 포기해야 되는 것도 많지만 얻는 것도 많다. 다들 자부심 가지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국제전에서 패배했을 때 오늘처럼 기자회견을 하게 될텐데 졌다고 죄 지은 것이 아니다. 너무 침울해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나는 그랬지만 여러분들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스트.
우승하고 나서 양대인 분석관에 대해 칭찬하려고 했는데 못하게 돼서 많이 아쉽다.
칸. 여태까지 달려올 수 있게 도움을 준 선수, 코칭스태프, 팬, 친구,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 열심히 응원해준 여자친구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양대인 분석관과 우리 팀원들에게 배운 것들이 많아서 이번 시즌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들 건강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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