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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강자들, 등장으로만 끝나선 안된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0.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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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에 신흥 강호가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3N사(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들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가 부상하고 있다는 것. 크래프톤이야 상장을 통해 24조 원이라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새로운 게임 대장주에 등극했고, 카카오게임즈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메가히트를 시현하며 폭발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 입장에서 이러한 현상들이 과연 피부로 와닿는 것들일까? 과연 이들은 업계 전반에 걸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크래프톤의 매출 구성은 여전히 ‘배틀그라운드’에 의존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역시 결국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이들이 게임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 역시도 공존한다. 크래프톤이 오는 11월 11일 출시하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나, 카카오게임즈의 ‘디스테라’ 같은 게임들을 보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뉴 스테이트’는 보다 심화된 배틀로얄 경험을 모바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디스테라’의 경우 국내에선 잘 시도되지 않는 장르의 게임이라 눈길을 끌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그동안 국내 게임시장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소위 ‘성공공식’이라는 명목으로 장르 등이 고착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신흥 강호의 등장은 반길 만한 소식이다. 허나 이들마저 기존의 행태를 답습한다면, 국내 게임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이 요원해질 것이다. 기술적 진보와 새로운 성공 방정식 창출 등 다방면에서의 혁신과 활발한 투자를 통해, 이들이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오는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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