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LoR 개발진, “‘챔피언의 길’, 기존 모드 정수 담았다”

참석자 : 숀 메인 LoR 총괄 디자이너, 멜 리 리드 디자이너, 시안 리 시니어 디자이너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1.10 01: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가 신규 게임 모드 ‘챔피언의 길’을 11월 10일 출시한다. 이와 관련해 라이엇 게임즈는 사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당 모드 체험 및 개발진 Q/A 세션을 진행했다. 
 

제공=라이엇 게임즈

‘챔피언의 길’은 전략 카드 게임인 LoR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로그라이크 PvE 게임 모드다. 유저는 룬테라 지역을 모험하면서 수집한 카드, 아이템, 파워 등을 통해 자신만의 덱을 만들고 챔피언을 강화해 보스를 물리치고 새로운 스토리를 경험하게 된다.
기자들의 체험 세션이 끝나고 질의응답에 나선 LoR 개발진들은 ‘챔피언의 길’이 ‘전설들의 연구소’, ‘바다의 무법자’ 등 기존 게임 모드의 정수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모드의 장점 뿐만 아니라 운영을 통해 얻은 교훈까지 반영했다는 것이 개발진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챔피언의 길’은 굉장히 오랜 시간 준비해온 프로젝트이며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를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공=라이엇 게임즈

 

이하는 Q/A 전문

Q. ‘챔피언의 길’ 모드는 ‘전설들의 연구소’, ‘바다의 무법자’ 게임 모드의 좋은 점을 모아 강화한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2.19 패치에서 해당 모드들은 퇴장하는데, 챔피언의 길이 이들은 완전히 대체하게 되나? 혹은 기존 게임 모드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을까?
숀.
‘챔피언의 길’은 기존 게임 모드의 좋은 점만 뽑아서 구현하려고 한 것이다. 기존 모드에 익숙한 유저들은 플레이하면서 기존 모드들의 장점을 뽑아왔다는 것은 잘 알 수 있다. 기존 모드를 다시 구현할 생각은 없지만 ‘챔피언의 길’에 해당 모드의 정수가 남아 있다고 보면 되겠다.

Q. 아케인 애니메이션에 ‘멜’ 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리드 디자이너의 이름과 비슷하다. 영향을 받은 것인지 궁금하다. 
멜.
나한테 영향을 받았다면 좋았겠지만 우연이라고 본다.

Q. LoR 시스템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초반 난이도가 낮은 듯이 느껴진다. 또, 로그라이크의 특징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초보 유저를 위한 배려인가? 모드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언제쯤이라고 보나?
멜.
‘바다의 무법자’를 운영하면서 신규 유저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버거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질문처럼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 게임을 처음하는 유저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다만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하고 싶다.
시. 경험이 많은 유저라도 2~3시간 정도 플레이한 이후에는 만만치 않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는 더 어려운 난이도가 될 것이다.
멜.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신규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지 않을 정도의 난이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Q. 게임을 진행하며 얻을 수 있는 유닛 혹은 챔피언의 특수능력은 몇 종류나 구현됐나? 또, 마음에 드는 기능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달라.
숀.
특수 능력은 총 71개가 구현됐다.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챔피언의 유물 기능이다. 이를 통해 챔피언들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저마다 자신만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Q. PvE 로그라이크 게임이라면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반복 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의 길’은 어떻게 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는지 궁금하다. 가령, 난이도가 높은 어드벤처를 클리어하면 PvP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보상이 주어지는가?
숀.
PvP 모드 만의 보상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반복 플레이를 위한 핵심은 단계를 클리어할 수록 유물 아이템을 많이 얻게 된다는 것이다. 유물은 다른 챔피언에게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챔피언들로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총 15개 챔피언을 반복해서 플레이할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 본다.

Q. '챔피언의 길' 초반부는 기존 유저라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지만 LoR에 생소한 신규 유저에게는 다소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느껴졌다. 일례로 카드 설명을 보려면 우클릭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안내되지 않았다.
멜.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려는 계획이 있다. 신규 유저들에게 게임을 최대한 이해시키고 기존 유저들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아케인의 스토리를 게임 내에 녹여내려는 노력도 있다.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Q. ‘챔피언의 길’ 모드에서 얻은 보상들은 해당 모드에서 끝나는건지? 본 게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는가?
숀.
보상 같은 경우에는 챔피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도 있고 특정 챔피언 카드의 경우 PvP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챔피언의 길’은 LoR을 처음해보는 유저들에게도 쉽게 느껴질 것 같다. 짧은 체험에도 재밌게 즐겼다. 최근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에도 ‘용병단’이란 콘텐츠가 나왔는데 ‘챔피언의 길’과 일정 부분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챔피언 길’ 모드만의 강점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멜.
스토리 어드벤처의 인트로에서 서사를 강조해서 구현하려고 했다. 이를 통해 LoL과 연결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숀. 로그라이크 어드벤처나 카드 게임을 하기에 흥미로운 시기라고 본다. ‘챔피언의 길’이라는 프로젝트를 오래 진행해왔다. 여러 가지 보상을 획득해서 덱을 꾸리고 LoR의 실제 게임 플레이를 모드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본다.

Q. 로켓보더, 빵야빵야 등 ‘챔피언의 길’ 전용 카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추후 해당 카드들의 성능을 조정해서 일반 게임에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멜.
지금으로서는 ‘챔피언의 길’ 전용 카드를 일반 게임에 도입할 의도는 없다. 이번 기회로 일반 게임의 틀을 깨고 PvP를 넘어서는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카드가 있으니 이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

Q. ‘챔피언의 길’의 플레이 가능한 챔피언을 해금하는데 조건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챔피언 해금에 유료 구매가 필요한가?
숀.
현재는 같은 카드가 있어야 챔피언을 해금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는데 아케인 관련 챔피언들을 전부 다 플레이하면 15개를 획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챔피언들은 유료 구매 없이 해금이 가능할 예정이다. 최대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과금을 하더라도 많은 과금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Q. ‘챔피언의 길’을 플레이하면서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비슷한 느낌을 좀 받았는데 해당 게임은 ‘승천 모드’라는 하드코어 난이도가 존재한다. 로그라이크 게임은 결국 파고 드는 유저가 나오면서 최상위 고수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고수들을 위한 모드를 만들 의향이 있는지?
숀.
‘챔피언의 길’이 흥미로운 것은 난이도가 계단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유저들이 더 많이 탐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에 상응하는 만큼의 콘텐츠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해당 모드를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 하드코어 난이도를 즐기는 유저들은 이후를 기대해 주면 좋겠다.
시. 현재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스테이지가 고수들에게도 어렵게 느껴졌으면 하는 것의 우리의 바람이다. 별도의 하드코어 난이도를 마련할 계획은 없지만 더 어려운 난이도의 어드벤처를 만들어서 고수 유저들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Q. 신규 유저가 게임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직 더 개더링의 ‘Duels of the Planeswalkers’가 생각났는데, 해당 시리즈는 추가 작품이 발매되지 않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챔피언의 길’은 꾸준히 개선되고 업데이트 될 예정인가? 혹은 정해진 분량이 있어 해당 부분까지 패치된 뒤 프로젝트가 정지될 예정인가?
멜.
콘텐츠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종료됐을때 유저들이 느낄 아쉬움을 잘 안다. 해당 모드를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했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모드에서 얻은 교훈을 접목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숀.
우선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이번 신규 모드를 출시했고 룬테라 세계관에 대해서도 새롭게 보여드릴게 많다. 유저들이 플레이를 통해 우리의 여정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멜. 이번 기회를 통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유저들과 연결되고 공감할 수 있다고 본다. 신규 모드가 스토리와 유저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 본다. 아울러 기존 카드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
시. ‘챔피언의 길’의 스토리 어드벤처가 신규 유저들에게 룬테라 세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 기존 유저들은 예전에 즐겼던 모드의 재미를 다시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