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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개발 12년차 베테랑 도톰치게임즈의 ‘생존법칙’

끈기·독창성이 장수의 ‘비결’ … MMORPG·인생게임 제작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0.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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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7호 기사]

도톰치게임즈는 올해 12년차를 맞은 1인 인디게임 개발사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포춘’ 시리즈로 명성을 쌓은 개발사는 지난 7월 최신작 ‘프론티어 오브 포춘’을 출시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석규 대표는 10여 년 동안 많은 위기를 경험해왔다고 말한다. 그때마다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끝까지 버티는 근성과 게임의 독창성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장 대표는 항상 위기의 끝에 기회가 찾아왔으며, 참신한 재미를 느꼈던 팬들이 차기작을 찾아주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던 도톰치게임즈의 신작 ‘프론티어 오브 포춘’은 정통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장 대표는 최근 게임들이 과금 모델에만 치중하고 본질적인 재미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패키지 게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로 MMORPG, 더 나아가 누군가의 인생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12년차 베테랑 1인 개발자가 말하는 생존과 꿈 이야기를 도톰치게임즈 장석규 대표를 찾아가 들어봤다.
 

도톰치게임즈는 장 대표가 20대 초반부터 사용하던 게임 캐릭터명에서 유래했다. 그는 ‘도톰치’라는 사명에 대해 “생선이나 어류에서 따온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어서 최근 낚시가 좋아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베테랑 생존 ‘노하우’
장 대표의 1인 개발은 다른 인디게임 개발자들과 비슷한 이유로 시작됐다. 원화가와 기획자를 거친 그는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고, 2009년 애플 앱스토어에 ‘리버스 오브 포춘’ 게임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1인 개발에 뛰어들었다.
10여 년 간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장 대표는 결국 버티는 자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그는 회사를 관두고 공들여 출시했던 ‘소서리스 오브 포춘’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재취업을 준비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던 차기작 ‘미스테리 오브 포춘’이 흥행하면서 1인 개발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다양한 위기 상황을 겪었지만 항상 마지막 순간에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유행하는 장르보다는 본인만의 독창적인 재미를 지닌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춘’ 시리즈 특유의 재미에 열광했던 팬들이 꾸준히 차기작을 구매해 준 것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유행은 썰물처럼 마구 들어오다가 쫙 빠져나가는데요. 정말 독창적인 재미를 가진 게임을 만들면 조개처럼 모래사장에 남아 사람들에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유니크한 게임을 만들어 보세요.”

인생게임 만드는 브랜드 ‘지향’
도톰치게임즈의 신작 ‘프론티어 오브 포춘’은 정통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삼국지나 문명과 같이 전략적 판단을 통해 대륙을 통일해 나가는 게임이다. 장 대표는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 BM(비즈니스 모델)에만 집착해 본질적인 재미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프론티어 오브 포춘’은 오로지 실력과 노력으로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도록 패키지 게임처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포춘’ 시리즈는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퍼즐, 디펜스, RPG,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장 대표는 도톰치게임즈만의 재미를 다양한 장르로 구현하는 것에 도전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시리즈 세계관이 모두 망라되는 MMORPG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의 인생게임을 만드는 개발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도톰치 혹은 ‘포춘’ 시리즈를 유저들이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누군가의 인생게임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이를 위해 다작하면서도 오래도록 생존하는 개발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도톰치게임즈
· 대표자 : 장석규
· 설립일 : 2014년 11월 17일
· 직원수 : 1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포춘 시리즈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포춘’ 시리즈는 다양한 장르에서 독창적인 재미를 쌓아올렸다.
● 팀 워 크 ★★★★★
장 대표는 1인 개발의 장점으로 불화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 비 전 ★★★★★
향후 ‘포춘’ 시리즈의 MMORPG를 기대해본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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