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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는 암살자, 롤드컵 볼거리 만들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0.12 16:18
  • 수정 2021.10.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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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1일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막을 올린 가운데 전 세계 명문 팀들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에 나섰다. 첫 날 경기결과 한국 지역을 대표하는 LCK팀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제히 승리에 성공했다. 4팀 평균 게임 시간은 약 25분으로 집계 됐다. 단 5분 만에 팀 간 격차가 발생하더니 이를 활용해 게임을 끝내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특히 LCK팀들은 라이벌 국가인 중국 팀들을 상대로도 25분만에 게임을 끝내는 상황이 나와 한국 팀들이 압도적 기량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승리에는 LCK팀들이 독보적인 메타 해석능력을 선보인 점이 핵심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 한다. 앞서 플레이인스테이지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유미’, ‘그레이브즈’와 같은 챔피언들을 활용하면서 앞서 나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성과를 거뒀다고 봤다. 탄탄한 준비가 승리를 이끈 셈이다. 그러나 아직 본게임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이들은 덧붙인다. 

관련해 롤드컵 시작 전 패치된 11.19 패치에서는 각국 마다 메타 해석이 달라 선호하는 챔피언풀이 다른 상태에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다양한 챔피언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첫 날 게임을 치른 해외팀들이 비교적 고착화된 챔피언을 꺼내들었고, 각 조합은 이미 파해법이 연구된 상황이어서 한국팀들이 압도적인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는 의견이 대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해보면 국내 전문가들은 ‘선혈포식자’+‘요무무’, ‘선혈포식자’+‘스태락’을 기반으로 생존이 가능한 브루저를 채용하는 조합이 가장 무섭다고 봤다. 라인전에서 다이브 라인을 만든 뒤 암살자들이 킬을 몰아 먹고 성장하거나 이를 역갱킹으로 받아 치는 그림이 가장 큰 위험군이다. 

동시에 소위 유틸형 서포터를 기반으로 소위 ‘어그로 핑퐁’이 가능한 조합. 또, 이를 방지 하기 위한 CC조합간 대결이 성사될 것이라고 봤다. 때문에 이 3가지를 놓고 서로 가위바위보식 대결을 하며, 조커픽으로 바텀 라인에서 AP를 사용하는 ‘직스’, ‘신드라’ 등과 암살자와 시너지를 살릴 수 있는 ‘유미’, ‘카르마’, ‘쉔’등 이 조건부로 등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이를 결정짓는 핵심 픽들로 서로 조합을 파해할 수 있는 밴픽이 오갈 것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나 해외 팀들은 실질적인 밴픽은 여전히 기존 버전에서 나오던 ‘합류 싸움’을 우선시하면서 약점을 간파한 한국 팀들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봤다. 

실제로 연습에서도 차이는 발생한다. 국내 정글러을 기준으로 대부분 ‘키아나’, ‘탈론’, ‘탈리아’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가운데 조커픽으로 ‘에코’를 연습하는 상황.

해외 정글러들은 대부분 ‘자르반’, ‘비에고’, ‘그레이브즈’등과 같은 챔피언들을 주로 연습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개막 이후 트렌드가 크게 바뀌며 정글러들은 암살자 챔피언들을, 탑 라이너들은 그레이브즈를 주로 연습하는 장면들이 목격되면서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단계다.

결국 메타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줬던 LCK를 따라가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이르면 2일차, 늦어도 3일차 경기 부터는 전반적인 메타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바뀔 부분은 ‘암살자’들의 등장. T1이 보여준 탈론+유미 조합과 같은 형태를 필두로 ‘선혈포식자’를 든 라이너들이 크게 활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필연적으로 게임상에서 수시로 전투가 벌어지며, 라이너들의 개인기가 빛을 발하는 전투가 진행될 수 밖에 없어 게임 전반에 걸쳐 손에 땀을 쥐는 육박전과 암살자 슈퍼 플레이, 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각 팀별 슈퍼 플레이가 어우러지는 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멋진 그림을 기대하는 유저들을 가슴설레게 할 경기들이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밤 8시 아이슬란드를 주목해 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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