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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검조아의 주식파밍기 #8] ‘도깨비M 매매법’, 중국발 악재로 강제 존버행

  • 정리=게임이슈팀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21.09.20 10:23
  • 수정 2021.10.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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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번 파밍에서 크래프톤에 199만 원을 들여 공모주 청약을 하고도 9만 원의 손해를 보며 피눈물을 흘렸다. 이 때문에 멘탈이 나가 한동안 주식과 거리를 두던 중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트레일러 영상을 목격하게 된다. 펄어비스의 ‘도깨비’가 그 주인공이다.
‘도깨비’는 화려한 그래픽과 기존 국산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신선함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펄어비스의 주가 역시 급등을 거듭해 1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필자 역시 해당 영상을 보고 기대감을 가지게 됐고, 조정을 거친 펄어비스의 주식을 88,400원에 매수했다. 이와 함께 중국 매출 호재로 1만 원대를 찍었다가 하락한 엠게임의 주식을 9,410원에 2주 매입했다. 이른바 ‘도깨비M(도깨비 + ‘엠’게임) 매매법’을 시도한 셈이다.
 

장기적인 가능성을 보고 매수한 종목들이지만 갑자기 터진 중국 판호 발급 보류로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필자는 강제로 존버에 들어가게 됐다. 판호가 국내 게임주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이때 몸소 깨닫게 된 것이다.

‘도깨비M 매매법’으로 재시작
최근 국산 게임에 대한 반감이 적잖이 커진 가운데, 타이밍 좋게 등장한 ‘도깨비’의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은 긍정적인 의미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줬다. 지난 8월 26일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된 영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화제로 떠올랐다.

필자 역시 ‘도깨비’ 영상을 보고 ‘국뽕’이 크게 차오른 게이머 중 하나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낸 수려한 배경, 화려한 이펙트를 자랑하는 액션 등은 개발사 펄어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아니나 다를까 펄어비스의 주가는 ‘도깨비’ 영상 공개 이후 70,000원에서 102,0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갱신했다. 필자는 조정을 거친 이후 9월 3일 88,400원에 펄어비스 주식 1주를 매수했다.
 

▲ 펄어비스의 주가는 ‘도깨비’ 영상 공개 이후 35%나 올랐다

남은 돈으로는 올 2분기 중국 매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0,500원을 찍고 하락한 엠게임 주식을 9,410원에 2주 사들였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흥행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뛰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게 됐다. 이렇게 필자는 펄어비스의 ‘도깨비’와 엠게임의 ‘M’을 따서 ‘도깨비M 매매법’으로 심기일전해 다시 게임주 투자를 시작했다.

중국발 판호 보류에 ‘찬물’
이번엔 처음부터 게임사들의 장기적인 비전과 매출을 바라보고 투자를 했다지만, 난데없는 중국발 악재로 필자는 시작부터 강제 존버에 들어가게 됐다. 하여간 필자의 주식 투자는 쉽게 가는 법이 없다. 
최근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 판호 중단을 선언했다는 외신 기사가 보도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나중에 판호 중단이 아니라 일시 보류라는 정정기사가 나왔지만 이미 떨어진 게임주들은 반등하지 않았다. 물론 중단이나 보류나 좋지 않은 소식인 건 매한가지니 당연한 일이다.
 

▲ 솔직히 중국의 규제 때문에 필자가 손해를 보는 것이 억울하긴 하다 

펄어비스와 엠게임도 예외가 아닌지라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우하향을 그리며 내려앉았다. 9월 17일 기준으로 필자는 펄어비스 6,000원, 엠게임 1,300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왜 그렇게 판호에 목을 매는지 일반 게이머일 때는 잘 몰랐는데 주식 투자를 하니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중국의 게임 규제로 인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다른 활로를 찾는 게임사들이 향후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기에 따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지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식 열풍과 관련, 게임을 좋아하고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연재 기획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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