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정부 게임산업 규제에 텐센트 등 주가 폭락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09.10 16:5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가 이어짐에 따라 텐센트와 넷이즈 등 거대 기업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지난 8일 중국정부 기관의 텐센트, 넷이즈 등 온라인 게임업체를 소환해 진행한 웨탄에 있었다. 웨탄은 정부기관이 사기업 경영진을 소환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행위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 8일 게임업계 간부들을 불러 수익창출에 대한 독과점을 중단하고 미성년자들의 게임 중독 방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지난 9월 9일 중국정부가 자국 신작 온라인게임에 대한 승인을 연기한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중국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당일 오전부터 텐센트와 넷이즈 등의 게임업체 주가가 폭락했다.

이 날 텐센트는 장 마감까지 주가가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폭인 8.5%의 하락세를 보였다. 넷이즈의 경우 이 날 11% 급락했다.
중국정부의 자국 게임 타이틀에 대한 승인 연기 발표 이 후 발생한 폭락에서 텐센트가 입은 손실은 약 600억 달러(한화 약 7조 원)다.
뿐만 아니라 텐센트의 최대 주주인 프로서스 NV의 주가는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6.6% 떨어졌으며 모기업인 나스퍼스 Ltd는 요하네스버그 거래소에서 8.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게임 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 시키려는 수순을 밟고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있었다. 지난 2018년에 중국 정부는 약 10개월간 한차례 자국 내 게임 라이센스를 동결시켰다. 자국 내 어린이들의 게임 중독을 방지하려던 동결에서 텐센트는 10년 만에 첫 손실을 봤다. 당시 시장에서 텐센트가 입은 손실은 약 2천 200억 달러(한화 약 25조 6천억 원)로 집계됐다.  

이번 중국 정부의 승인 연기 발표에 대해 게임 업계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텐센트는 자사 공식 웨이보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 타이틀에 대한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기존 9월 15일에 출시 예정이었으나 10월 이후까지 출시 연기 소식을 전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