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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의 산업 현황 진단

기고자: 농심 e스포츠 오지환 대표

  • 정리=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8.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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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4호 기사]
 

▲ 농심 e스포츠 오지환 대표

e스포츠가 주류로 떠오른 시대다. 게임 대회가 120억 원을 가입비로 내야 하는 프랜차이즈 리그로 변모했다. 올해부터 프랜차이즈 리그로 운영되는 LCK는 작년 기준으로 글로벌 일평균 시청자 수가 403만 명에 달해 프로야구에 비견되는 입지를 구축했다.

LCK가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우수한 선수 자원이 손꼽힌다. 한국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PC방에서 아이들이 경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기업 구단들의 투자 역시 중요한 요소다. 이미 성공적인 프로 스포츠 리그를 구축하고 각종 시설과 인프라에 투자한 선구적인 기업들이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e스포츠는 빠르게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경쟁은 치열해졌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다. 중국의 경우 국가적으로 e스포츠를 전략 투자하고 있다. 중국 각지에는 월드컵 경기장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과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고 연봉 규모 역시 한국을 상회한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시장 인프라에서 차이가 크다. 첫째로 자본 시장이 활성화돼 e스포츠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이에 더해 스포츠 시장 성숙도가 높다. 다양한 기업들이 빠르게 e스포츠의 높은 시청 가치를 주목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어 시장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한국은 분명히 e스포츠의 종주국이다. 그러나 LCK와 일부 명문 팀들을 제외하면 시장의 인프라는 뒤처진다는 진단이 현실적이다. 내수 시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다. 정부 차원에서 산업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기업들이 후원 및 투자 가치를 재고할 수 있도록 홍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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