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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몬디' 인디씬 화제, 꾼스가 그리는 ‘게임다운 게임’은…

참신한 기획과 실행력 ‘강점’ … 콘텐츠와 재미로 성공 ‘자신’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8.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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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3호 기사]

‘꾼스’는 ‘랜덤몬스터디펜스(이하 랜몬디)’를 만든 인디게임 개발사다. 나형준 대표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금융업과 핀테크 사업 등에 종사하다가 게임업계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업무량이 줄어들면서 게임을 시작한 것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오랜만에 접한 국내 게임들의 천편일률적인 모습과 지나친 과금 유도에 실망해 스스로 게임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
나 대표는 게임업계에 인맥 하나 없이 아이디어와 실행력만으로 ‘꾼스’를 설립했다. 직접 구인 구직 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게임 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해 지금의 팀을 구축했다. 처녀작 ‘랜몬디’ 역시 기존 타워 디펜스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성과 재미로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게임 다운 게임’을 강조했다. 유료화보다는 콘텐츠와 재미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비췄다. 이를 통해 소위 K-게임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놓겠다는 계획이다. 당찬 포부를 밝힌 나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꾼스’라는 팀명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의 뜻을 가진 ‘꾼’에서 유래했다. 게임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모였다는 의미에서 복수 형태의 ‘스’를 붙여 ‘꾼스’가 된 것. 나 대표는 게임‘꾼’들이 모여서 진짜 게임을 만든다는 의미를 팀명에 담았다고 전했다.
 

게임 개발에 담긴 ‘진심’
나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게임을 섭렵한 마니아 출신이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중국 서버 100위 안에 들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본래 금융업 출신으로 중국에서 핀테크 사업을 진행했던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생긴 여유 시간에 다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국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적잖이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대다수 게임이 기획 구조가 비슷하며 과금 유도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참신한 게임을 위해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자신도 알지만, 재미와 콘텐츠보다는 비지니스 모델(BM)에만 집중하는 현 세태가 아쉬워 직접 게임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나 대표는 개발 경력이나 업계 인맥이 전혀 없었지만, 특유의 실행력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자신이 기획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게임 관련 구직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돌아다녔고, 직접 만나 설득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지금의 팀원들과 함께하게 됐다. 아울러 그는 현재도 잠을 줄여가며 게임 개발에 관한 지식을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게임 인식 전환 ‘선도’
‘꾼스’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랜몬디’는 대전형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 유저의 실력적인 요소를 강조해 차별화를 꾀했다. ‘랜몬디’는 기존 게임과 달리 유저가 원하는 타워를 건설할 수 있고, 자원을 사용해 특수한 몬스터를 상대 진영에 소환해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랜덤 요소를 줄이고 자원 사용의 다변화를 통해 전략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랜몬디’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도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초창기 게임이 입소문을 타기 전 매칭 문제가 생겼을 때도 유저들이 단톡방에서 시간을 정해 게임을 플레이할 정도로 참신함과 재미를 인정받았다는 것. 나 대표 역시 올해 ‘랜몬디’를 더 많은 유저들에게 알리기 위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 첫 게임을 출시한 나 대표의 목표는 간명하다. 바로 ‘게임 다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수익성보다는 게임 본연의 콘텐츠와 재미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나 대표는 ‘꾼스’를 현재 K-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개발사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랜몬디’를 플레이해 주시는 유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임은 무엇보다 재미와 콘텐츠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략게임부터 메타버스 기반 MMORPG까지 참신하고 재미있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저희 게임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꾼스
· 대표자 : 나형준
· 설립일 : 2020년 3월
· 직원수 : 5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랜덤몬스터디펜스’
· 위  치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역발상을 통해 기존 타워 디펜스 게임과 차별화를 꾀한 점이 참신하다.
● 팀 워 크 ★★★★★
팀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해 같이 하게 된 만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비 전 ★★★★☆
업계 경력과 인맥 없이도 여기까지 온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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