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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가 택한 퀄리티, '얼라이브 게임 스튜디오'가 전하는 '베이퍼 월드'

체계적 팀 구성, 개발 규모 갖춘 실력자 집단 … 정신질환 소재, 게임성·아트·음악 완성도 높여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7.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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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1호 기사]

현재 MS Xbox와 협업 중인 SKT는 Xbox 게임패스를 통해 국산 유망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해당 계획의 선봉장으로 선정된 3종의 게임, 단순한 인디게임 그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베이퍼 월드: 오버 더 마인드(이하 베이퍼 월드)’가 그중 하나다.
‘베이퍼 월드’를 개발 중인 얼라이브는 지난해 10월 법인을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이들을 이끄는 김기명 대표는 ‘베이퍼 월드’를 약 5년 전부터 개발해온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긴 시간 함께해온 이들이 변하고, 팀 또한 변화해왔지만, 그 과정 속에서 ‘베이퍼 월드’는 발전을 거듭해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얼라이브는 아트팀, 음향팀을 포함한 총 16명 규모의 개발사로 이뤄져 있다. 보통의 소규모 인디게임사로 보기엔 남다른 개발 체제와 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탄탄한 구성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들이 개발 중인 ‘베이퍼 월드’는 뚜렷한 개성과 남다른 퀄리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이라는 주제를 풀어내는 방식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적극 활용한 BGM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들을 기대할 만큼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오는 2022년 상반기 ‘베이퍼 월드’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얼라이브를 찾아가 봤다.
 

생명력이 있는 게임 개발
얼라이브의 김기명 대표는 현재의 법인 설립과 ‘베이퍼 월드’의 뚜렷한 형태로 나아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창기 ‘베이퍼 월드’는 플래쉬게임의 형태로 출발했었지만, 이후 게임의 퀄리티 업 과정이 길어지며 현재까지 이르렀다는 소개다. 김 대표는 “개발 초기엔 소규모 팀 형태로 아무 수익 없이 게임을 개발했던 만큼, 그간의 팀원 변동 역시 약 30명 가까이 될 것이다”라며 법인 설립 이전의 시기를 회상했다.
 

▲ 좌측부터 얼라이브 김기명 대표, 최문화 아트 디렉터(사진=경향게임스)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향한 그의 노력은 지난 2019년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경기게임창조 오디션, MWU 코리아 어워즈, 인디크래프트 등 각종 수상 경력을 쌓으며 게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들의 노력은 SKT와의 Xbox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성사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SKT 측은 2019년 당시부터 ‘베이퍼 월드’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이후로도 꾸준히 게임을 개선해나가는 행보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후문이다.
 

▲ 큰 틀에서의 주요 콘셉트는 동일하지만, 초창기 '베이퍼 월드'는 현 시점과 매우 다른 형태의 게임으로 개발 중이었다

초창기와는 사뭇 다른 형태로 '베이퍼 월드'의 세상을 구축하고 있는 얼라이브는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액션 어드벤처 장르 선정과 더불어 게임 내 로딩을 배재한 레벨 디자인, 소울 라이크 스타일과 더불어 다회차 플레이 구성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세심한 게임 구성을 완성해가고 있다.
한편, 얼라이브라는 스튜디오명에 대해 김 대표는 ‘생명력이 있는 작품을 만들자’, ‘많은 위기와 시련에서도 살아남았다’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행한 노력이 게임과 개발사 양측 모두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현재다.
 

▲ '생명력이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얼라이브의 프로젝트 '베이퍼 월드'

트라우마를 담다, ‘베이퍼 월드’
김 대표와 얼라이브 개발진들이 현재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베이퍼 월드’는 단순한 신생 개발사의 첫 단편 작품으로 준비 중인 게임이 아니다. 이들은 ‘정신질환자들의 정신세계’라는 큰 틀 속에서 총 5편의 시리즈 작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 첫 작품이 될 ‘베이퍼 월드’는 타인의 정신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 중이다. 독특한 콘셉트만큼이나 게임 내에서의 표현도 치밀하게 짜여져 있다. 작중 정신 질환자들의 트라우마는 적으로 표현되며, 주인공의 성장과 전투 방식 변화는 ‘투영’ 시스템으로 정신세계의 특징을 구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의 콘셉트에 대해 “정신질환자가 겪는 고통을 게임 속에 승화하고,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표현을 하는지 등을 비주얼과 게임성으로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베이퍼 월드'의 적들은 작중 정신 질환자들의 트라우마가 정신세계에서 괴물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형태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잘 나타나는 비주얼은 물론, 웅장한 BGM을 통해서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BGM의 경우 OST 앨범을 함께 준비하고 있을 만큼 탄탄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들의 개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바로 '아트'다. 작중 정신 질환자들의 '정신 세계'를 게임으로 구현하기 위해 밀도 있는 디자인과 강렬한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았다. 관련 목표 또한 '2D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해보자'라는 설명이다.
 

▲ 강렬한 디자인과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한편, 김 대표는 “얼라이브는 시대를 불문하며 회자되고,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게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이용자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글로벌 시장 앞에 준비된 도전자로 나서고자 하는 이들, 얼라이브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보자.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정신질환’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선정했음에도, 이들의 구상과 게임 내 표현은 탄탄한 완성도로 나아가고 있다. 독창적인 표현법과 함께 ‘퀄리티’와 ‘재미’에 주력하고 있는 얼라이브다.
● 팀 워 크 ★★★★★
여타 소규모 인디게임 개발팀들과 달리 체계적인 개발진 구성과 분업 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체 개발 작업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며 남다른 퀄리티를 뽑아 내는 이들의 모습이다.
● 비 전 ★★★★★
단순히 국내에서 유망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한 장르 및 비주얼을 선보이고자 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넓은 무대를 향하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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